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착용 불편함 해소 도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장시간 착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산 향료 소재를 활용한 아로마 마스크패치 개발에 본격 나섰다.

지난 2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세계 향료 시장은 2019년 163억 달러로 연평균 5.6%씩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원재료의 단가 경쟁력, 생산 기반 부족으로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국산 향료 소재 향장제품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9년부터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해 배초향, 갯기름나물, 석창포 등 5종의 정유 소재를 발굴하고 효능 평가 등 정유 소재 국산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배초향

이 중 배초향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독특한 향을 갖고 있는 방향성 식물로 잎은 비린 맛을 없애주는 천연 향신료로 쓰고 지상부는 건조해 감기와 소화장애 치료와 구취 제거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배초향 정유 소재화를 위해 작년부터 허브와 향신료에 널리 들어있는 ‘에스트라골’과, 레몬·오렌지의 주요 향기 성분으로 향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D-리모넨’ 등 주요 향기성분 구명과 함께 고초균, 대장균 등에 대해 항균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배초향 정유는 주요 식중독균이면서 피부 상재균인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최소저지농도 3 ㎕/disc로 높은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초향의 항균·방향 효과를 이용한 아로마 마스크패치 개발은 마스크 장시간 착용으로 발생되는 구취나 답답함 등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김표현 연구사는 “우리 농산물을 향료 소재로 활용한 제품 개발로 방향식물 재배농가와 관련 업체의 소득증대와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