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5~20일 일찍 발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해보다 15~20일 가량 일찍 발견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와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큰 피해를 입힌다.

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은 비래해충 예찰을 위해 설치해 놓은 포획장치에서 발견됐으나, 아직까지 주변 농경지에서는 유충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해충은 아메리카 대륙 열대․아열대가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2019년 6월 13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전남에서는 작년 5월 28일 무안에서 처음 발견됐고, 올해는 5월 11일 보성군 득량면 옥수수 밭에서 처음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올해 중국 남부지역 평균기온이 높아 나방류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비래해충 유입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발생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은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주율이 1%정도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한다며, 발견 즉시 품목별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비래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곤충 포획장치를 더 늘려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인 대상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SMS 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김남균 기술보급과장은 “옥수수 재배농가에서는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할 경우 즉시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기예찰과 빠른 방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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