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식감, 영양까지 갖춘 건조기술 개발로 ‘농가소득 향상’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울릉도 대표 산채인 ‘섬쑥부쟁이 고품질 건조방법’을 공동 연구해 울릉도의 청정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특산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쑥부쟁이는 부지갱이로 알려져 있으며 울릉도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을 먹어본 나물임과 동시에 울릉도를 상징하는 대표 산나물이다. 건채 가공 시 부스러짐이 적어 가공용 나물로 적합하며 부드러운 맛과 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경북농업기술원과 울릉군은 울릉도 대표 나물인 ‘섬쑥부쟁이의 고품질 건조매뉴얼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울릉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 박상용 울릉군농업기술센터소장, 가공사업장 대표 등 농업인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조기술 개발 중간평가회를 가졌다.

▲ 현장평가회

이날 평가회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건조기술을 현장에서 선보이고 현지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산채가공사업장 등을 찾아 나물 건조과정을 둘러보며 청정 울릉도 산나물 가공사업의 비전과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선보인 건조기술은 기존 건조나물을 본래의 데침나물에 가깝게 복원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 섬쑥부쟁이 건조기술 관행vs개선

기존 건조나물은 데침 후 태양 건조하는 방식으로 녹색이 상실되고 불릴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원료 선별․투입량, 소금 투입량을 조절한 새로운 건조기술은 녹색이 선명하고 복원율도 기존에 비해 80% 증가돼 불림시간이 3분 내외로 빠르다.

특히 기능성 물질(폴리페놀, 90%, 플라보노이드 30%)도 증가해 맛과 영양이 뛰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울릉도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산채가공사업장(울릉도참섬지기) 현장을 찾아 생산규모와 시설 현황을 둘러보고 가공품의 판로 개척과 현장 애로사항의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가공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업인이 공동가공시설을 이용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상품화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건‧습식 가공장비 설치가 완료돼 본격 가동을 준비 중에 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기술원에서 개발된 실용적 연구 결과가 현장에 빠르게 적용돼 농가 소득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가정에서도 울릉도의 청정 농산물을 더욱 신선하게 맛 볼 수 있도록 가공기술 연구와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그밖에 향토음식자원을 상품화한 농가맛집 산마을식당을 방문해 울릉도 산채나물을 활용한 지역특화밥상 프로젝트 추진을 논의했다. 2025년 울릉공항 개항 시대를 맞아 농업 분야에 가공‧체험․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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