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2021년도 신규과제 선정해 미래농업기술 선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 이하 농기평)이 2021년도 농림식품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과 협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과제는 234개 연구에 총 757억원 규모로 농업과 축산, 식품 등 농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농업안전과 사회문제 해결,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한국판 뉴딜 등 미래대응 농업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농업안전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5년간 연구개발비 376억 원(정부지원 319, 민간부담 57)을 투입해 친환경 농약 개발이 추진된다. 최근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수준의 변화와 안전 농산물에 대한 국민적 수요, 잔류걱정이나 중독걱정 없이 병해충을 방제하고자 하는 농업인들의 요구 등 친환경 방제제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농약 제품 4만9000여 품목 중 생물농약은 약 300품목(27종)으로 0.6%에 불과하고 그나마 29.6%는 수입품이다. 우리나라 농약 시장은 1조4760억 원 규모(‘18년 기준)로 이중 생물농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억 원에 불과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농약을 대체하거나 혼용이 가능한 수준의 미생물·생화학 농약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또 농업 현안이자 사회문제 중 하나인 가축분뇨 냄새 해결을 위해 5년간 연구개발비 174억 원(정부지원 159, 민간부담 15)을 투입해 악취 저감 기술을 개발한다.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료 개발부터 축사 내 악취발생 정도에 따라 탈취장치와 환기장치를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 대규모 퇴액비화 시설 악취 저감 기술개발, 전자선을 이용한 탈취기술 개발, 악취 저감물질 개발, 돈사 고착 슬러지 제거 기술개발 등이 추진된다. 이 연구는 개발된 기술을 실제 축산 농가나 퇴액비화 시설에 적용해서 과학적으로 효과를 검증해 보는 실증연구 형태로 추진되기에 현장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3년간 51억 원(정부지원 41, 민간부담 10)을 투입한다. 간편식의 품질 향상을 위해 그릴장치 등의 생산설비 개발과 레토르트 대체 기술 개발이 진행되며 간편식의 품질·관능 유지 기술, 위생·안전 확보 기술 개발과 비대면 식품 서비스 운영을 위한 스마트 주문 시스템 개발 등이 추진된다.

5년간 연구개발비 67억원(정부지원 63, 민간부담 4)을 투입해 맞춤형 식이 설계 플랫폼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소비자가 연령과 체중, 질병, 가족력 등을 입력하면 식품과 영양관련 그린뉴딜, 하이테크, 미래 농업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농업용 로봇 개발로 친환경적인 전동기 구동 방식의 활용은 물론이고 사물인식과 자율주행, 여러 로봇의 협동 작업 등 IT분야의 최신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5년간 연구개발비 60억 원(정부지원 52, 민간부담 10)을 투입해 오리축사 깔짚 관리나 토마토 수확, 밭 제초, 밭작물 운반·하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4년간 연구개발비 109억 원(정부지원 93, 민간부담 16)을 지원해 농식품산업에 필요한 소재나 농축산물을 이용한 첨단 소재개발도 진행된다. 축사용 채광창 소재 개발이나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소재, 항균·항바이러스 식품 포장소재, 전자렌지 조리용 식품 포장소재 등과 함께 배터리 전극소재로 활용되는 첨단소재인 그래핀 개발도 진행된다. 그래핀 개발은 임산물인 나무를 이용한 그래핀 개발이다.

2년간 연구개발비 53억 원(정부지원 45, 민간부담 8)을 투입해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패널의 각도를 조절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햇빛을 통과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농지 감소를 야기하지 않는다.

영농형 태양광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적정 햇빛양의 산출과 그에 맞게 태양광 패널을 조절하는 기술, 시멘트 타설없이 패널을 설치하는 표준 설계 개발 등의 연구가 추진된다.

식품 생산 공정에 5G 기술 도입하여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품질관리, 이물질 제거 등이 가능한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5년간 연구개발비 342억 원(정부지원 298, 민간부담 44)을 투입하여 수삼·홍삼 선별 자동화, 고춧가루 품질 모니터링, 건고추 이물질 선별 자동화, 맛김치 이물질 선별 자동화, 돼지·오리 도축 자동화 등의 기술개발이 진행된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지속적인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우리 농업이 처한 현안문제의 해결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 기술 등 급변하는 미래 기술개발은 물론 우리 농업이 충분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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