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6개 시도지사, 경남 거창군청서 공동호소문 발표

▲ 4월28일 경남 거창군청에서 영호남 6개 시도지사는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이후, 제외된 지역에서 반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경남 거창군청에서는 대구시, 광주시, 경남도, 경북도, 전북도, 전남도 단체장이 모여 구축계획에서 달빛내륙철도가 배제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호소문 발표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송상락 전라남도행정부지사가 함께 참석했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 등을 잇는 철도선으로 4조850억 원을 투입해 203.7km 구간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이다.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달빛내륙철도 건설 반영을 위한 호소문 낭독에 이어, 6개 시도를 상징하는 6가지 색으로 ‘비상을 꿈꾼다’라는 소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날리는 퍼포먼스, 그리고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가 거창에서 열리게 된 건 달빛내륙철도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최근 남부내륙철도에 이어 달빛내륙철도가 배제됨에 따라 7만 거창군민들과 50만 향우들은 더 이상 철도 교통망으로부터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어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6개 시도지사가 한꺼번에 거창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며, “거창군은 서북부 경남의 교육과 행정 중심도시지만 국가기간 교통시설이 비껴가면서 교통 소외지역으로 전략해 그 누구보다도 철도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영호남 국민의 뜻에 따라 반드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호남 6개 시도지사는 공동호소문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대통령 공약사업인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빠진 것에 대해 영호남 시도민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해당 사업은 단순히 대구와 광주만을 잇는 철도가 아니라 경남(함양, 거창, 합천), 전남(담양), 전북(순창, 남원, 장수), 경북(고령) 등 6개 광역 자치단체를 거쳐가고, 관련 거주 인구만 해도 970만 명에 이른다”며 “대통령께서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인 달빛내륙철도를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주길 온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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