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간 입양 69.1%···양육포기는 ‘동물의 행동문제’ 원인이 29.4%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로 2019년 대비 47만 가구 증가했으며 반려견·반려묘를 860만 마리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 간 거래(69.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보호‧복지 제도에 대한 인식과 반려동물 양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은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 반려동물 관련 제도‧법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반려동물 입양 및 분양 등 8개 분야, 총 75개 항목을 온라인 패널로 조사했다.

▲ <연도별 반려동물 양육비율>

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 현황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전국 추정 시 638만 가구(전체 2304만 가구)로 이는 2019넌 591만 가구보다 47만 가구가 증가했다.

반려견은 602만 마리(81.6%)를, 반려묘는 258만 마리(28.6%)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비용은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이 11만7000원으로 반려견은 17만6000원, 반려묘는 14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외 햄스터·토끼·앵무새 등 기타 반려동물은 월평균 2만6000원이 들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 간 거래(무료 57.0%, 유료 12.1%)가 가장 큰 비중(69.1%)을 차지했고, 펫숍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이용이 24.2%,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은 4.8%로 나타났다. 지인 간 거래는 늘어난 반면에 펫숍과 보호시설 입양은 줄었다.

반려동물의 입양 비용은 반려견의 경우 평균 44만 원, 반려묘의 경우 평균 43만7000 원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려견 소유자의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도는 79.5%로 2019년 68.1%보다 11.4%p 증가했다.

또 응답자의 28.1%는 키우는 반려동물을 양육포기 또는 파양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포기 또는 파양 고려 이유는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 응답이 29.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 20.5%,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 18.9%,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 14.0% 등의 순이었다.

현행 동물학대 처벌에 대해 48.4%가 ‘약하다’고 답변했으며, 96.3%는 구타 등 동물을 물리적으로 학대하는 경우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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