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무렵 이상저온 대비해 꽃눈 발육상태 자주 확인해야

올해 배와 복숭아 꽃 피는 시기가 남부지역은 평년보다 10일, 중부지역은 평년보다 4∼5일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광주광역시는 4월6∼10일, 울산광역시는 3월31일∼4월4일로 평년보다 3∼13일가량 빠를 전망이다. 경기도 수원시와 충남 천안시는 4월 19∼23일, 강원도 원주시는 4월 19∼23일로 평년보다 4∼6일가량 앞당겨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복숭아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북 청도군과 전북 전주시는 각각 4월6∼9일과 11∼14일로 5∼9일 빨라지고, 경기도 이천시와 강원도 춘천시는 4월18∼25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4∼6일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과수의 꽃 피는 시기는 3월 이후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상 고온이나 이상 저온에 따라 개화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꽃눈 발육 상태를 자주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개화기 저온에 대비해 연소 자재를 구비하거나 방상 작물의 서리피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수분·수정이 걱정된다면 인공수분 등을 통해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한다. 전국 67개 지역의 이상기상 예측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fruit.nihhs.go.kr → 이상기상범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박정관 과수과장은 “올해 만개기 예측 편차가 커진 것은 겨울 기온의 변동성이 컸고, 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과수 꽃 피는 시기는 열매 맺음과 약제 방제 등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때인 만큼 농가들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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