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축발기금서 3억7800만원 확보

고성·철원 양돈농가에 평균 2520만원 지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시 수매에 참여한 강원지역 양돈농가 15곳에 이달 중 긴급안정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안정비용 지원 대상은 철원지역 농가 14곳과 고성지역 1곳이며, 2019년 수매 당시 사육규모에 따라 생계안정을 목적으로 최대 18개월분까지 지원한다. 농가당 평균 지원금은 2천520만 원으로, 1개월 지원 상한액은 2019년 전국 축산농가 평균가계비인 335만 원이다.

그간 수매에 참여한 농가는 돼지를 살처분한 경기도 파주와 김포, 연천, 인천 강화지역의 농가와 달리 생계안정 목적의 지원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근거가 없어 생계안정 지원이 어려웠다.

농식품부는 수매 참여농가가 돼지를 다시 입식하기까지 수입이 발생하지 않아 생계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긴급안정비용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축산발전기금에서 3억78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연천지역 등 13개 시·군의 야생멧돼지에서 총 1207건의 ASF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봄철 멧돼지 출산기 이후 개체수가 급증하면 양돈농장 밀집지역으로 유입될 우려도 있는 상황이어서 당국은 농가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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