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9일자 일간신문에 영국이 세계 최초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임상실험을 한다는 기사를 봤다.
영국정부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18~30세의 건강한 젊은이 91명을 모집해 스프레이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를 투여해 감염과 치료경과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투여받은 청년들은 최소 14일간 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관리 아래 감염과 치료경과를 살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참가대상자에게는 한화로 691만 원이 지급된다고 했다.

몇 달전 일간신문에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상승에 이은 코로나 발생으로 실업자가 느는데 특히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마저 구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청년들은 의약품 개발업체가 실시하는 임상실험에 참여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300만 원대의 대가를 받는 위험부담을 안고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불현듯 1960~1963년 대학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른 아침 출근할 때 병원 채혈실 앞에 깡마른 체구에다가 핏기가 없는 청년들이 매혈번호표를 타고자 줄을 서는 가련한 광경을 보며 연민을 느낀 과거가 생각났다.

지금으로부터 60여년전의 청년들은 피를 팔아 연명 했었는데 2021년의 청년들이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부는 젊은 청년들이 이런 가련한 생활에서 하루속히 벗어날 일자리 창출과 국부 증진을 위한 대대적인 첨단산업단지 개발에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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