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은 중국 전국시대 맹자의 호변장(好辯章)에 등장한 구절로 작심(作心)은 ‘마음을 일으킨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삼일(三日)은 결과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하나는 3일 동안의 기간을 두고 심사숙고를 한 후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뜻과 다른 하나는 뭔가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은 일이 3일도 못가 느슨해져 포기하고 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보통 쓰는 작심삼일은 후자로 경우로 굳어져 버렸다.

우리 속담에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라는 말이 작심삼일을 뜻하는 속담이다. 연초가 되면 술과 담배 끊기, 다이어트, 운동, 건강, 독서, 저축 등 계획을 세우지만 사흘을 못 넘기고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금연을 결심하고 시작했지만 우리 뇌는 시간이 지나면서 의식적 선택자체를 포기하고 익숙해진 기존의 습관으로 돌아가고 만다. 사람의 뇌는 활동을 절약하려는 본능이 있다. 어떤 자극을 주지 않으면 쉽게 전에 하던 습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게 된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생활패턴이 흐트러지자 마음을 다잡기 위한 습관과 관련된 자기계발 서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작가는 실천을 통해 좋은 습관을 만들어낼 것을 제시한다. 매일 칫솔질을 하는 좋은 습관이 장수시대를 만들어냈듯이 새로운 반복행동 없이는 좋은 습관은 정착되지 않는다. 잘하고 못하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닌 습관의 차이다.

맹자의 작심삼일처럼 심사숙고하고 체계적인 계획, 강한 의지와 자제력으로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어 자신의 작심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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