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객원교수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지속되며
자연 환기가 어렵다.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계절 내내 잎이 푸른
관엽식물을 키우는 것이
도움을 준다."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객원교수

코로나19가 벌써 1년여가 넘는 기간 국민들이 활동이 위축되며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회자되고 있다.
모든 활동과 모임이 연기, 취소된 상태에서 오늘도 방콕을 하다가 집사람과 기분전환을 위해 화훼공판장을 들러서 포인세티아, 팔손이, 시클라멘 등 화분을 몇 개 구입해 왔다. 자주 사용하는 ‘PlantSnap’ 앱에서 식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이유를 보내 왔기 때문이다.

“식물은 당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식물은 스트레스 해소를 해 줍니다. 식물은 기억력, 학습, 창의력을 향상시킵니다. 식물은 자연과 연결돼 영혼에게 좋습니다. 정원을 심는 것은 훌륭한 가족 활동입니다. 식물은 집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합니다. 식물은 사람들이 질병에서 더 빨리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식물들은 당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주옥같은 말들이다.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겨울철 관엽식물 재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도 ‘싱그러운 관엽식물 안전한 겨울나기’를 중심으로 겨울철 가정에서 키우는 관엽식물 관리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관엽식물은 대부분 원산지가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다. 사계절 싱그러운 잎을 볼 수 있어 우리가 실내에서 많이 기르는 식물로 우리와 함께 사는 반려식물이다. aT 화훼공판장의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반려식물이 코로나가 시작되기 이전부터도 꾸준한 증가세에 있단다.

관엽식물은 비교적 잎이 얇고 넓은 편이어서 겨울철 실내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최저온도가 10℃ 이상 유지될 때 잘 자라는 관엽식물은 베란다에 두지 말고 실내로 옮겨야 한다. 실내에서도 창가 온도가 낮아지는 저녁에는 식물 위치를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생장이 최소화되므로 물은 여름철보다 적게 주도록 한다. 보통 흙 표면이 마를 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물뿌리개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잎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화분을 바닥에 두면 온돌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식물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바닥보다는 선반 위에 두는 것이 좋다.

관엽식물은 실내 공기정화 효과에 높아 실내 생활공간마다 관엽식물 배치를 추천하고 있다.
거실의 경우는 온가족이 사용하는 주요 활동공간으로 공기정화능력이 커야 하므로 비교적 커다란 화분인 아레카 야자나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베란다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D) 제거능력이 우수한 식물 중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며 가능한 꽃이 피는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침실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수면을 취하는 공간 특성상 밤에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의 공부방은 음이온을 많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 제거능력이 뛰어나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배출하는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주방은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해 요리를 하기 때문에 다른 공간보다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의 발생량이 많고 거실보다 어둡기 때문에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배치하고, 화장실에는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어려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야외 활동과 심적 고통이 크더라도 식물을 가장 많이 다루는 우리 농촌여성들이 중심이 돼 건강한 겨울나기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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