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쌀가공식품 시장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잠정)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1억3760만 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세청과 aT의 2020년 수출통계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5380만 불, 전년 대비 56.7%↑)는 한류문화 확산과 함께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돼 수출이 증가했고, 냉동볶음밥, 즉석밥 등 가공밥류(4590만 불, 전년 대비 32.2%↑)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시장 등에서의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해 수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미국(5530만 불, 전년 대비 53.3%↑), 일본(1700만 불, 전년 대비 5.6%↑), 베트남(1270만 불, 전년 대비 9.8%↓), 중국(890만 불, 전년 대비 11.1%↑)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19년보다 53.3% 상승해 전체 쌀가공식품 수출액의 40.2%를 차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쌀가공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해 왔다. 원료곡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공용 쌀을 정부양곡 가공용 쌀을 특별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1만7천 톤을 공급했다. 또한, 2008년부터 국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박람회인 쌀가공식품 산업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