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고추장, 포도는 수출 30% 이상 증가로 효자품목 입증

▲ 신남방지역의 수출 확대를 위해 태국 방콕에서의 지난해 12월 열린 K-FOOD FAIR행사 장면

2020년 연간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전년 대비 7.7%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75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코로나19에도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최근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최근 5년간 농식품 수출액과 증가율

수출실적에 대한 품목과 국가별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신선 농산물은 김치·인삼류의 최대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의 13억8000달러 보다 3.4% 증가한 14억3000달러를 달성했다. 김치는 비건김치, 캔 김치 등 제품의 현지화와 기능성 홍보 로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44억5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인삼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적극 대응,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촉으로 미·중·일 등에서 수출이 9.3% 증가했다.

포도(샤인머스켓)도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를 통해 32.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자차는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넘겼다.

가공식품 분야는 라면·쌀가공식품 등 간편식품이 큰 폭의 성장을 보여 전년보다 8.8% 증가한 61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라면은 한류의 영향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편의성으로 첫 6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쌀가공식품은 가공밥, 떡볶이, 죽 등이 가정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어 미국 수출이 역대 최고를 달성해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억3760만 달러를 수출했다.

장류 역시 수출 효자상품으로 최근 한국 식문화의 인기와 함께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려는 젊은층의 수요를 적극 발굴, 9990만 달러를 수출했다.

#신남방 지역․미국 수출 증가

국가(권역)별로는 미국(38.0%↑)과 신남방 지역(9.1%↑), 중국(2.9%↑)에서 수출이 늘었다. 신남방 지역은 범정부 정책인 신남방정책에 따른 한류 마케팅 등으로 라면·고추장 등 한식 요리법 인기와 가정식 수요 증가로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15억6000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1위 수출권역이 됐다. 국가별로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고, 베트남은 수출이 2.4% 줄었지만 수출액은 여전히 5억160만 달러로

신남방 지역 중 가장 많다.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20.6%다.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 신선·가공식품의 고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38.0% 증가한 12억1000달러를 기록해 중국을 제치고 2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은 연초부터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유명 쇼핑몰(TMALL) 한국식품관 신규 구축 등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마케팅 지원으로 인삼(18.2%↑), 라면(19.8%↑), 소스류(35.9%↑) 등의 수출 호조로 2.9% 증가했다. 인삼과 라면 소스류가 중국 수출 효자 품목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룬 요인으로▴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환경변화에 대응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신속 전환 추진 ▴물류·검역 등 수출업체 어려움 해소 ▴코로나 수혜 품목인 건강·발효·간편식품의 한류 연계 마케팅과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 지원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올해도 농식품 수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별·품목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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