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감염 농장이 최근 정읍과 상주 등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18년 2월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당국과 전국의 관련 농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래봐야 소독을 강화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수준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철새의 이동경로에 따른 조류독감 발생을 이미 예고했었다. 올해 초부터 덴마크·아일랜드·독일·영국·러시아 그리고 최근에는 베트남에 이어 우리나라도 조류독감을 피해가지 못했다.

조류독감은 2006년 발생한 이래에 2~3년에 걸쳐 10여회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처럼 폐렴이 치명증상이다. 이밖에도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잠잠하지만, 농가들은 구제역 또한 예외 없이 다가올 것임을 알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에 의한 치명적인 동물 질병들 대부분이 치료제는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주기적인 발생을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지구촌이 코로나19 퇴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공존할 수밖에 없음을 안다. 바이러스 앞에 완전한 승리는 힘들어 보인다. 다행이 인간은 마스크도 쓰고, 거리두기도 하지만 동물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도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방제와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농가 간 왕래를 피하고, 언제나 청결이며, 철새 먹이주기와 구경도 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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