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15~51세 기혼여성 857만8천 명 중 150만6천 명은 육아와 결혼, 임신·출산 등으로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단녀들의 취업역량을 높여주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민간에 위탁해 추진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취업률이 매년 줄어들어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여가부 국감에서는 새일센터를 통한 취업률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지고,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10명 중 4명은 1년도 못 버티고 퇴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취업자들이 고용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전국의 158개 새일센터에서 약 740여 개의 직업교육훈련이 실시되고 있지만 경단녀의 전문성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또한 대부분 대도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지역 확대와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단녀를 위한 새일센터 지정과 농산가공 창업 등 농어촌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훈련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결혼과 육아, 임신과 자녀교육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로 인한 여성의 사회단절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여성들이 워라밸을 통해 진정한 자아실현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양성평등한 정책과 인식 확산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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