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작고한 삼성 이건희 회장과 관련된 기사를 보니 삼성그룹의 세계 각국지사에 고용된 외국인 직원이 21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삼성에 의지해 부자가 된 지인이 생각났다. 그는 원래 경남 창녕의 양돈농가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 1960년대 중반 서울 서대문에 있는 J제약회사에 입사했지만 월급만으론 살기 버거워 수원 매탄동에 300여 평의 땅을 사 집을 짓고 한 편엔 돈사를 지어 돼지를 키웠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 집 근처에 삼성전자가 들어와 삼성의 종업원들이 하숙을 하겠다고 몰려드는 바람에 돈사를 하숙방으로 개조해 하숙업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문이 나는 근처로 거처를 옮기면서 부자가 됐다.

한편, 2000년대 초반 수원역 앞에는 1인가구가 입주할 원룸이 별로 없었다. 이때 원룸 월세계약을 하루평균 5건을 성사시켜 하루 수입 300만 원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를 본 적이 있었다. 그는 평택 고덕에 삼성전자 제2공장이 들어설 부지 옆에 땅을 사 토지 분양사업가로 변신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화학약품 구입 업무를 보던 사람은 퇴직해 삼성 재직의 인연으로 이런 화학약품 납품업자로 변신해 돈을 버는 사람도 봤다. 이들처럼 삼성에 쓰이는 2차 자재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도 상당히 많다.

삼성이 세계인이 선망하는 초일류기업이 돼 일자리 창출과 세금 납부로 국력을 키우며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정부는 삼성과 같은 첨단기업을 많이 키워 국가번영의 새 지평을 여는 일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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