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하는데 500년 걸려…소각 불가능하고 물에도 안 녹아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3일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은 약 3억2000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 매립할 경우 분해하는데 500년 이상이 걸리는 아이스팩은 소각도 불가능하다. 주성분인 고흡수성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물에 녹지 않고, 하수 배출 시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키며 어류 등을 통해 우리 몸으로 되돌아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등의 환경위기가 될 수 있다.

조광한 시장은 아이스팩의 100% 재사용을 위해 ▲아이스팩의 표준 규격화 ▲아이스팩의 공용화 ▲포장재 내구성 강화 및 친환경 소재 사용 의무화 ▲아이스팩 재사용 총량제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법령으로 제품 크기와 중량에 따라 대·중·소로 표준을 규격화하고, 포장재에 업체명을 기재하지 않아 재사용을 활성화한다. 그리고 훼손과 오염을 줄이고 지속적인 재사용을 위해 포장재 내구성 강화와 및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것을 법령으로 의무화한다. 마지막으로 생산·공급업체에 50% 이상을 재사용하도록 법제화한다.
 
조광한 시장은 “남양주시는 그동안 쉽게 버려졌던 아이스팩을 재사용 하고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아이스팩 나이스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읍면동 사무소에 아이스팩 5개를 가져오면 10L 용량의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어 "청원이 꼭 실현돼 아이스팩으로 인한 국민의 고충이 덜어지고, 환경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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