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실․식물체․가공제품 등 다양한 시료 분석 가능

첨단 DNA 분자표지 기술을 활용해 국산밀의 품종 순도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종자 유통질서 확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종자원은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이용한 DNA지문화 기법으로 국산밀 45개 품종의 고유한 식별 패턴을 정형화해 동시에 여러 품종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식생활의 서구화와 밀 가공제품의 다양화 등으로 국내에서 밀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밀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국산밀 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데, 올해 정부 보급종 재배면적은 약 2300㏊으로 이는 전체 밀 재배면적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산밀의 생산·유통·소비기반 조성에 필수적인 품종 순도 확인을 위한 과학적인 분석법이 확립돼 있지 않아 생산과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이번에 개발된 DNA지문 분석법을 활용해 수확 종실, 식물체, 가공제품 등 다양한 시료에 대해 분석이 가능해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서 밀 품종의 순도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게 종자원의 설명이다. 이 분석법은 기존 방법에 비해 분석시간(3시간)은 1/3, 비용(9만 원)은 1/2로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종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과학적 분석기법 개발로 투명한 종자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국산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IP. DNA 지문화(指紋化, Fingerprinting) 기술: 식물체 게놈의 특정부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주는 다수의 DNA 분자표지를 이용해 대상 품종을 검정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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