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불황으로 각국마다 실업자 해소와 경기 부양책 마련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국도 실업률이 7%를 넘어서는 등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경기에 접어들었으며, EU와 더불어 이웃의 중국과 일본도 경제회생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계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농협, 농촌진흥청,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은 오는 13~15일까지 마사회 신관 컨벤션홀에서 ‘AGRO GREEN JOB FAIR'를 열고 총 7,277개의 일자리를 청장년 실업자들을 위해 제공하게 된다.


이번 일자리 박람회엔 석박사급 고급인력 162명을 포함, 정규직도 683명이 채용된다. 단순한 숫자 놀음을 벗어나 실질적인 청장년 실업해소와 이를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실 일자리란 것은 단순히 필요 노동을 제공하고 댓가를 얻는 ‘교환’의 개념으로만 파악될 사안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능력을 계발하는 기회이자 자립의 터전이 되는 것이고, ‘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효용과 이익이 공동체에 순환되면서 세상을 세상답게 만들어가는 기본 동력인 것이다.


따라서 농업분야가 우리 사회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또 그 활용도를 높여나가는 일은 경제 활성화를 넘어서 국가 공동체의 건실한 발전과 미래를 지켜나가는 일로 볼 수 있다. 또한 농축수산업 분야에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들면 농축수산업의 활성화와 발전을 기약할 수 있고,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도 앞당길 수 있다. 단순 실적 올리기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농어업과 농산어촌의 발전을 내다보는 일자리 창출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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