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촌 새바람 신바람...우리농산물 판매하는 힐링카페 보뚱치89

▲ 카페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권미나 이사

사람과 땅에 이로운 SSO농법 오픈매장···농산물 판매도 우아하게

1kg 소포장 쌀 등 포장 단위 바꾸고,
농산물 지역명 대신 농법명 쏘리 브랜드로 승부

코로나19 시대에 힐링카페가 유행이다. 코로나19 위험에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모이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기 불안한 사람들에게 실내를 각종 식물들로 가득 채우고 테이블 간격을 널찍하게 띄워 실내여도 마음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는 카페들이다.

이런 힐링 식물카페 중 하나인 경기도 광주의 보뚱치89는 좀 더 특별하다. 국내산 농산물 판매까지 곁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한 카페다.

보뚱치89는 커피를 팔고 빵을 굽는 카페는 분명 맞지만 여느 카페와 다르게 매장 안에 들어서면 쌀과 호박 등 각종 농산물이 카페 한가운데 폼 나게 진열돼 있다. 주객이 전도돼 있다. 어디 그뿐이랴. 다양한 허브 종류와 제법 키가 큰 화분도 한쪽 옆을 차지하고 있는데 판매까지 겸하고 있다. 매장 한쪽 공간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를 직접 굽기도 하고, 손님들을 위한 일일 도자기 클래스도 열리는 도자기공방으로 꾸몄다.

코로나19로 갈 곳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농산물도 사고 또 도자기도 구우며 취미활동까지 겸할 수 있는 종합 힐링공간인 보뚱치89는 건물이 위치한 경기도 광주의 옛 지명에서 따왔다.

어디서 재배했느냐 보다
어떻게 재배했느냐가 중요

보뚱치89는 (주)에이알케이법인에서 운영하며. 더원에스피에이의 SSO농법으로 만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보뚱치89카페의 권미나 대표는 “SSO농법이란 스테비아, 유용미생물, 광물질 등을 이용해 토양을 개선하고 땅과 사람에게 모두 이로운 고품질의 농산물을 재배하는 신개념 농법”이라며 “보뚱치89의 농산물은 모두 SSO농법의 쏘리 제품만을 판매라고 있다”고 귀띔한다.

권 이사는 더원에스피에이 7명의 이사 중 유일하게 농업인이 아니라 디자인과 기획을 담당하는 아트디렉터로 쏘리 브랜드를 직접 디자인하고 스토리 개발에 참여했다. 나머지 이사들은 모두 전국 각지에서 SSO농법으로 농사짓는 농부들이다.

권 이사는 “쏘리 브랜드는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농산물을 지향한다”며 “유기농산물 전문매장에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적절한 가격에 맛과 건강까지 갖춘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장 농산물 판매대엔 쌀, 껍질 채 먹을 수 있다는 단호박, 아스파라거스와 사과, 각종 잼 등이 놓였다. 품목이 다양하진 않지만 제철 농산물로 구성했다. 특이하게도 분홍색 쏘리 브랜드 쌀은 1kg 소포장이다.

소포장 쌀에 대해 권 이사는 “날개 돋친 듯 팔린다”며 “1kg의 작은 쌀 포장을 시도했을 때 쌀 생산 농가 분들이 처음엔 좋은 소리를 안했지만 판매량을 보시고 이젠 만족해 하신다”고 덧붙였다.

▲ 보뚱치89카페의 중앙에 농산물 판매대가 자리하고 있다.

화학비료를 배제하고 유용미생물 농자재만을 사용해 재배한 쏘리 농산물은 고유의 맛, 당도, 영양, 질감 등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월등하다는 게 권 이사의 주장이다. 유기농 자재로 키우기에 토양의 기반을 다지고 농산물도 영양소를 더 잘 흡수시켜 SSO농법의 특징은 각 농산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맛을 좀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단다.

“과일의 경우 당도뿐 아니라 식감도 좋아서 먹으면 행복해지는 농산물이죠.”더원에스피에이에서는 SSO농법으로 키운 과일이나 채소의 통합브랜드로 쏘리를 사용한다. 대신에 농산물 원산지 지역명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세계화를 위한 큰 그림이다.

앞으로 쏘리농산물 직영점을 전국에 50곳을 운영해 SSO농법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은 판매 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만 짓게 할 계획이다.

“쏘리로 세계적 농산물 브랜드를 키우고 싶어요. 신발은 나이키, 커피는 스타벅스가 있듯이 대한민국의 농산물도 세계적 브랜드가 나와야 할 시점입니다.”국내산 농산물의 세계적 브랜드를 향한 꿈이 힐링카페에서 익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