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김화선 소장

사람 중심의 농촌지도사업, 여성농업인이 먼저 행복한 제주 농업농촌

▲ 농업기술센터를 제주민을 위한 쉼과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김화선 소장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더 건강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이 가능…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주도하는 치유농업을
  제주의 여성부터 체험하고
  관광객에게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다른 사람 말고 우리부터 먼저 힐링해요
“제주의 여성은 거센 바람과 파도를 거뜬히 이겨내고 삶의 터전을 가꾼 강인한 여성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을 돌보고 위로할 시간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치유농업센터로 만들어 여성이 더 행복한 제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8월21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에 취임한 김화선 소장은 “다른 사람 말고 우리농업인부터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소망을 가장 먼저 내비쳤다. 2023년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명실공히 치유농업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그간 농촌지도 현장의 최일선에서 농업인, 특히 여성농업인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속 깊은 곳까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 내부적으론 신나는 직장문화를 만들겠단 다짐이다. 경쟁보다는 화합을, 시기보단 직원들끼리 서로 응원하며 성장해가는 성숙한 직장문화를 이끌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농촌 지도사업은 사람 중심이 돼야 하고, 농업기술도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성숙한 지도사업의 목표가 사람을, 농업인을 위한 일임을 김 소장은 특별히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센터의 사업과 목표점를 외부로 또는 세계로 향해가는 것보다 그에 앞서 우리 농업인부터 위하는 일을 우선으로 정해 농업인을 위한 치유와 힐링 환경 조성부터 이뤄나가겠다는 꿈이 있다.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계획을 잘 세워놓으면 그 다음부턴 후배들의 몫이 되겠죠”
김화선 소장은 제주도 여성농업인들의 생활자원사업인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을 주도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여성농업인 수공예 브랜드인 수다뜰을 알려가며 그간 제주여성들의 역량개발에 집중해왔다. 이젠 항상 재촉하고 등 떠밀던 여성농업인들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토닥임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는 감귤에 대한 역사와 품종 등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감귤홍보관과 감귤품종전시관, 조선시대 임금님한테 진상하던 감귤을 재배하던 400여 년 역사를 지닌 금물과원, 녹차체험관, 미로원 등 80733㎡의 농업생태원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예년 같으면 감귤박람회가 열리는 장소다.
김화선 소장은 이곳을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주 농업인이 행복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인근 보건소와 상담센터 등 지역기관과 자원들과의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

▲ 치유농업기술센터의 중심 역할을 할 자원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내 농업생태원 전경

# 여성농업인들의 더 편안한 농사를 위해
김화선 소장은 경영주로서 여성의 역할도 강조했다.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참여율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임대농기계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 역시 전체 농기계 임대 비율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센터에서는 여성친화형 농기계 구입의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여성농업인의 농업기계 운전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감귤아열대특성화센터로 감귤의 시기적 분산 재배와 유통을 위해 연작 작부체계 구성에 힘쓰고 있다. 감귤의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과 농업인 소득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월엔 극조생, 그 후 12월까지 조생 감귤, 1월부터는 만감류 등의 연중 출하로 농업 인력과 소득이 분산될 수 있게 재배시기를 조절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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