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모두 떨어지면 수확…적기 놓치면 수확량 줄고 병 발생 늘어

농촌진흥청은 콩의 가을걷이 시기를 맞아 콩을 안전하게 수확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 수확이 40일 늦어지면 ‘대원콩(장류·두부용)’은 약 10%, ‘풍산나물콩(나물용)’은 약 20%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 맞는 빈도가 증가해 싹트는 비율(발아율)이 낮아지며, 자주무늬병, 미이라병 등의 병 발생도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품질의 콩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콩의 수확 적기는 잎이 모두 떨어지고 꼬투리의 95%가 황색 또는 갈색으로 변한 때이므로, 이때 서둘러 수확하고 탈곡해야 한다.

콩을 베어 밭에 널어놓는 것은 삼가야 하며, 만약 비를 맞은 상태라면 식물체가 충분히 마른 뒤 수확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수확이 늦어질 경우 콩을 베어 단으로 묶어 세운 후 비닐로 덮어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도 싹트는 비율을 유지하는 방법이며, 이듬해 종자로 활용하는 데도 유리하다.

콩의 품질은 저장 기간 중 수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으므로 탈곡 후에는 반드시 말린 뒤 저장해야 한다. 콩의 적정 수분함유율은 13%로 햇빛에서는 1일, 그늘에서는 3일 가량 말리는 것이 좋다. 비가 올 경우에는 비닐하우스에서 콩을 헤쳐 놓고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조기 사용 시에 콩을 급속히 말리면 콩알의 미세구조가 거칠어지므로 30℃ 이하에서 서서히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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