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을 보살피는 경기도의 ‘따뜻한 정책’과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 베풀려는 각계각층의 온정이 모여 경기도의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따뜻한 정책’에 겨울 동장군 ‘무색’
“어렵다지만…” 도내 곳곳 온정 행렬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불경기 속에서도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경기도의 ‘따뜻한 정책’과 도민들의 온정이 모여 경기도 사랑의 온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
지난 12월 24일 자정 마감한 경기도의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은 35억 2천여만원으로 지난해 30억 9천 696만원보다 14%가량 늘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기업과 단체 등의 기부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었지만 개인 기부가 예년에 비해 20%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달부터 시작한 ‘희망 나눔캠페인’의 모금액도 전체적인 모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개인 기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인들도 겨울만은 따뜻하게 …”
요즘은 추위도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지만 늘 한뎃잠을 자야하는 노숙인 A씨는 초가을부터 추위와 싸워야했다. 그런 A씨가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경기도가 겨울철을 맞아 노숙인 보호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는 119구급대, 경찰지구대, 의료기관, 봉사단체 등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상담활동 강화로 장기 노숙인화를 예방하고 역 주변, 빈 건물, 공원, 시장골목 등 취약지역에 정기 순찰을 실시해 노숙인들을 쉼터로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노숙인들이 쉼터 입소 전에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심층 상담을 받거나 세탁, 목욕 등을 할 수 있도록 ‘노숙인 일시보호소’도 설치했다.
수원과 의정부 역사 등 인근에는 임시보호소가 설치돼 내년 2월까지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자매결연마을에 땔감 전달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벌써 특별한 겨울나기 선물을 하고 있다.
도유림내 숲가꾸기 산물로 장작을 만들어 자매결연 마을의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 땔감을 지원하고 있는 것.
이번 겨울 모아진 장작은 트럭 10대분(20㎥)으로 진순길(80) 할머니 등 7세대에 전달됐다.
이른바 ‘사랑의 장작’으로 불리는 이 땔감은 도가 2008년 20㏊에 4만2천본의 나무심기와 함께 1천28㏊의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부산물이다.
손만진 연구소장은 “산림내 버려지는 산물을 수집하면 산불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어려운 이웃이 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땔감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성 노조 이미지 벗고 사랑 실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와 기아효사랑회는 겨울철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 1만장을 후원했다.
일반적인 연탄 후원에 그치지 않고 노조 임원과 기아효사랑회 봉사자,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관계자 등 105명이 모여 직접 연탄을 차량에 옮겨 싣고 해당 가구까지 찾아가 배달까지 거들며 사랑의 연탄 배달부로써의 책임을 마무리한 것.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에 참여한 김진호씨는 “노조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강하게 인식되던 기존의 노조 이미지를 벗고 지역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친근한 이웃의 이미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명나게 즐기고 이웃도 돕고
지난해 8월 ‘록’을 하는 이색 농부로 피클뉴스 지면을 장식했던 농부밴드 ‘파머스’가 연말연시를 맞아 뜻 깊은 공연을 마련했다.
파머스의 화려한 무대 매너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공연은 막을 내리고 모금함에는 관객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총 445만2천원의 수익금이 쌓였다. 여기에 파머스 멤버들도 가만 있을 수 없다며 십시일반 보태 총 50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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