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선박교통관제를 이끌 최초의 여성 관제센터장 배치

국내 선박교통관제(VTS) 역사상 최초의 여성 관제센터장이 나왔다.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이순호 팀장(45세)을 사무관으로 승진,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장으로 배치한다고 2일 밝혔다.

▲ 이순호 팀장(가운데 아래)이 관제사 대상 교육을 하고 있다.

1973년 최초의 여성 선박교통관제사가 근무를 시작한 이래 47년 만에 첫 여성 관제센터장이 배출됨으로써 해양안전 및 관제분야 여성 지위 향상에 큰 획을 긋게 됐다.

전국 항만과 연안에는 선박교통의 안전을 증진하고 해양환경과 해양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선박에 대해 안전정보 및 항만운영정보를 제공하는 총 20개의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있다.

여수해역의 선박교통 안전을 책임지게 된 이순호 관제센터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2001년 남성 근무자가 대부분이었던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에 입사했다.

관제사 업무는 물론, 레이더 등 관제시설의 유지관리 업무를 꼼꼼하게 수행하는 등 관제센터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평택항 관제센터장 직무대리(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 7개월간) 당시 안정적인 조직관리와 해상교통 안전 확보 등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바 있어 여성 센터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순호 관제센터장은 “위험화물 운송이 많고 복잡한 해역인 여수항 및 인근 해역 운항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며,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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