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당당 – 충남 당진 대호지면 심화섭 면장

충효를 숭상하는 충남 당진의 대호지면은 4ㆍ4독립만세 운동의 발원지로 선영 603위의 위패가 봉안 되어있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마을은 자모산 줄기가 감싸고 대단위 간척지에서 재배되는 맛 좋은 당진 쌀과 꽈리고추, 달래,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육가공제품 등이 유명하다.
대호지면을 새로이 이끌고 있는 심화섭 면장은 농촌지도관 출신의 여성 면장이다. 당진과는 1996년 생활지도직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25년째 당진에서 생활하고 있어 누구보다 당진과 인연이 깊다.
당진시 14개 읍·면동 중 인구는 가장 적으나, 면적은 세 번째로 넓고 농지가 많으며 경관 또한 수려해 최근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귀농 희망자들의 관심과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 대호지면을 이끄는데  누구보다 농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심화섭 면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행정과 복지 최일선에 선 지금도
 생활개선회와 맺은 인연 잊을수 없어”

▲ 충남 당진 대호지면 심화섭 면장은 농촌지도관 출신 여성면장으로서 보다 더 세심하게 면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 당진시 농촌지도관 출신 첫 면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소회는?
올해 반년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회의가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단체 회원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는 적었지만, 코로나 방역, 농업, 생활현장에서직접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면장을 반겨주시는 주민들을 보며 책무의 무게감과 행정과 복지의 최일선이 이곳이란 걸 느꼈다.

- ‘찾아가는 현장 면사무소’ 운영도 그 일환인가
주민 농업종사율이 90%를 상회한다. 농촌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모내기가 몰리는 농번기에는 면내 모든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찾아가는 현장 면사무소’를 운영했다.
 최근 이슈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돕기 위해 지역 금융기관과 함께 마을별 현장접수 창구를 운영해 영농작업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인터넷, 모바일 신청이 익숙치않은 농촌 어르신들이 원거리에 있는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제는 추억이 된 ‘마을 분담서기’를 소환해 주민과의 현장 스킨십을 통해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마을주민 간의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2020년 당진시의 특수 시책인 ‘주.인.공 사업,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도 함께 해 주민들의 기본적인 건강체크와 관련 서비스연계 등 보건·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1석 3조의 현장행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 오랜기간 생활개선회와 인연을 맺었었다.
90년부터 시작된 공직생활의 대부분은 농촌여성과 함께하는 업무였다. 농촌여성들은 농업과 농촌의 주체자이자 농경생활문화계승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2006년 교육 농장을 처음 도입할 때 농업과 농촌환경을 자원으로 통합적인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분이 농촌여성이었고,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의 일환인 삼베짜기 사업을 발판삼아 청삼(대마)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농촌여성이 힘이었다. 농촌여성 단체인 생활개선회와 함께 했던 시기는 잊을 수가 없다.

- 앞으로의 계획은?
주민이 주인인 주민자치가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촌의 자원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대호지면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 어우렁더우렁사람내음 대호지를 가꾸기 위해 귀농귀촌인의 지역화합, 인문도시에 맞는 독서모임활성화, 공동체 활성화로 “어서와유~대호지”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3.1만세운동 대호지4.4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현대 상황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행복하고 자랑스런 대호지를 가꾸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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