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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에서 피어나는 꽃차■이색소믈리에의 세계 – 꽃차 소믈리에 김현숙 씨
엄윤정 기자  |  uyj44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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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7  11: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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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는 솜(Somme)에서 유래한 소믈리에. 흔히 와인을 감별하는 와인 소믈리에를 떠올리지만 영주가 식사하기 전 식품의 안전성을 알려 주었던 소믈리에의 역할은 웰빙이 대세인 현재에도 유효하다.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소믈리에들을 만나본다.

예쁜 꽃을 보거나 향기를 맡으면 우울했던 기분도 나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음이 우울해지는 일명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각자 이겨내는 방법도 여러 가지일 텐데 향긋한 꽃차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보면 어떨까? 
자연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꽃차 전문카페로 꽃차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나를 위한 꽃차’ 김현숙 대표를 만나 꽃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현숙씨는 꽃차전문카페 '나를 위한 꽃차'대표다.

- 꽃차의 매력은 무엇인가?

‘힐링’이라고 말하고 싶다. 꽃차는 사람을 당기는 힘이 있다. 꽃차의 좋은 점은 눈이 즐겁다는 점이다. 꽃차블랜딩, 꽃차의 약성, 제다(製茶)기법 등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꽃차 소믈리에를 하면서 자칫 이론에 빠지는 우를 경계한다. 직접 꽃차 전문카페 ‘나를 위한 꽃차’를 오픈 한 것도 현장에서 꽃차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꽃차는 계절을 넘나드는 멋과 맛이 있다. 겨울엔 장미꽃차, 여름엔 동백꽃차를 즐길 수 있다. 꽃차엔 다양한 계절과 이야기가 담긴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차가 있다면?
찻잔 속에서 피어나는 느낌이 좋은 목련차를 좋아한다. 꽃차 중에 대형 잎에 속하는 목련차는 약간 매운맛과 시원한 허브향이 나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잎이 크다보니 여러 번 우려마실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목련은 코의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어 몸이 냉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도움을 준다.

                   자연의 맛과 향을 담은 건강한 맛

                  코로나 블루엔 꽃놀이 대신 꽃차로~ 

   

- 대표적인 꽃차의 효능은?
대부분의 꽃차는 건강에 좋지만 색깔에 따라 효능이 다양하다. 메리골드로 만든 노란색은 눈 건강에 좋고, 맨드라미로 만든 빨간색은 피부미용에, 팬지꽃의 초록색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장미꽃차는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있어 숙면과 심신안정에 효과가 있다. 꽃차의 대표주자 국화는 비타민A와 B가 풍부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준다. 몸이 차가운 여성들에게 특히 쑥차를 추천한다. 발효된 쑥과 향긋함이 묻어나는 진피(귤껍질)를 함께 블랜딩하면 담백한 단맛과 부드러운 쓴맛이 함께 우러나 입맛을 개운하게 해 준다.

   
▲ 오랜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깊은 향과 맛을 내는 꽃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꽃차를 만드는 과정은 어떤가?
꽃차를 만드는 과정은 상당한 노력이 수반된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깊은 향과 맛을 낼 수 있다. 꽃의 종류에 따라 제조방법이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독성이 있는 수술은 제거하고 발효와 숙성을 통해 흡수가 잘 되는 차를 만들고 있다.
일반인들에겐 차를 만드는 방법보다는 효과적으로 차를 우리는 방법을 더 알려주고 싶다. 100도의 뜨거운 물을 유리다관(250㎜)에 꽃잎 2~3송이를 넣고, 큰 꽃잎은 1~2송이 정도 넣어준다. 2~3분 두었다가 꽃잎은 건져내고 꽃차를 마시면 된다. 꽃에 따라 2~3회나 3~4회 정도 우려 마시면 색과 향이 좋은 건강한 꽃차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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