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농가예찰 강화·의심주 즉시 신고 당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충주시(산척면2, 소태면1, 엄정면1) 4곳과 제천시(백운면) 과수원에서 금년도 첫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8~19일에 충주시(9), 제천시(1) 10곳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그 중 5곳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의심 신고된 5곳(충주)에 대한 결과는 25일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확진된 지역은 작년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동일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해 농가들과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작년 겨울철 높은 기온으로 개화시기가 빨라져,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병 발생이 빨라졌고, 최근 잦은 강우와 개화기 벌에 의한 꽃 감염 등을 발병 주 원인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충북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가와 협력해 발생주 매몰처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월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북원예농협,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오면서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 해왔다. 또한 국도비 20억원을 확보해 발생지역(충주, 제천, 음성)은 4회 방제, 미발생지역은 3회로 방제체제를 갖추고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 해 왔다.

5월 13일부터는 작년 발생했던 제천과 충주, 음성 지역을 중심으로 충북농업기술원, 농진청,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가 84명을 8개 반으로 편성 6회에 걸쳐 현지 예찰과 방제지도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20일에는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해 주변 과수원의 예찰 강화와 변경된 지침 홍보 등 병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역량을 모았다.

한편, 금년부터는 과수화상병 방제 지침이 변경돼 적용된다.

작년까지는 단 1주만 확진돼도 발생 필지를 모두 매몰처리 했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작년 발생했던 시군(충주, 제천, 음성)에서는 식재된 과수의 5% 미만의 병 발생이 있을 경우 발생주와 인근 나무를 제거하며, 5% 이상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한다. 작년 발생하지 않은 나머지 시군에서 확진 될 경우에는 과원 전체를 매몰하게 된다. 손실보상금과 매몰 비용도 합리적인 실비 보상으로 지침이 변경됐다. 이는 국내 과수산업을 보호하고자 작년 12월 농진청 병해충예찰방제대책회의와 손실보상금평가단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송용섭 충북농업기술원장은 “농가에서는 자율적 예찰과 의심주 발견시 즉시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신고를 당부한다”며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서도 예찰 강화와 적기 방제지도로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145개(88.9ha)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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