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농업 탐방 - 노원에코센터

▲ 노원에코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인식변화 유도
텃밭 일구면서 환경교육·농심의 소중함 일깨우기도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의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세먼지도 이제 일상화된지 오래다.
기후변화는 가뭄, 폭염, 태풍, 병충해 등의 피해가 발생해 농사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안 쓰는 플러그를 뽑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작은 실천이 쌓이면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 노원구에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환경교육센터인 노원에코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도시농업, 텃밭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환경교육을 가르쳐준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는 공간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노원에코센터는 화석연료 사용 없이 건물이 운영되는 탄소제로하우스다.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 한 후 2012년 2월에 개관했으며 환경교육센터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을 이용한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 장애인 등 누구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며 환경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노원에코센터는 넓은 땅을 이용해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 벼농사 체험, 어린이 농부학교 등 텃밭을 활용해 환경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노원에코센터 정윤미 사무국장은 “노원에코센터에 들렀던 주민이 ‘대기전력을 뽑았더니 전기요금이 얼마 안 나왔더라 좋은 정보를 얻고 간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정보인데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또한, 환경문제를 크게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노원에코센터는 에너지가 얼마나 소비가 되는지, 그로인해 온실가스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열어 참여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노원에코센터에 방문해 몰랐던 환경 지식을 얻어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기후변화에도 큰 도움될 것이라고 정 사무국장은 강조했다.

▲ 노원에코센터는 텃밭을

일회용품 없는 생태나눔장터

노원에코센터는 노원구에 있는 시민 단체들과 함께 매년 5~6회 정도 열리는 생태나눔장터 마들장을 열고 있다. 마들장은 도시와 농촌의 생태적인 생산과 소비를 이어주는 의미에서 시작됐으며,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농부 요리, 수공예품, 업사이클 작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환경교육센터라는 취지에 맞게 마들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도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사용한다.

정 사무국장은 “행사나 장을 열게 되면 어마어마한 쓰레기양이 배출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장을 기획하게 됐죠. 초기에는 음식을 다 먹고 접시를 씻고 돌려줘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장에 오신 사람들이 굉장히 번거로워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마들장하면 일회용품을 안 쓰는 곳으로 인지해 이에 맞게 물품을 구성하고 요리를 만들어요. 마들장을 통해 사람들이 환경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배워갑니다.”

 

직접 텃밭 일구면서 환경 인식변화
“농사는 우리를 먹여 살리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가장 기본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직접 농사를 함으로써 농약, 화석연료 등이 지구온난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농산물이 이동할 때 소요되는 연료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텃밭교실, 어린이 농부교실 등의 농사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한다고 정 사무국장은 말한다.

“노원에코센터는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농사짓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양이 예쁘고 큰 작물만 좋은 것이 아니라 모양이 예쁘지 않은 작물도 맛있고 크게 나올 수 없다는 정보도 알게 됩니다. 앞으로도 노원에코센터는 사람들의 환경 인식을 변화시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나가겠습니다.”

-생활수칙 알고 지키자-
■저탄소 농산물 이용하기=생산과 이동에서 에너지가 적게 들어간 농산물을 이용하면 온실가스도 줄이고 내 몸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한다.
■냉장실은 60%채우고, 냉동실은 꽉 채우기=냉장고의 냉동실은 꽉 채울수록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전자영수증 사용하기=종이영수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2614톤. 이를 절감하면 20년산 소나무 약 94만3119그루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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