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원 강선아 대표 ‘귀농을 꿈꾸는 모든 청년들에게’ 주제로 강의

전남여성가족재단(원장 안경주)은 책 대신 사람을 빌려 인생 이야기를 듣는 여성인문아카데미 ‘사람책을 만나다’ 첫 아카데미를 지난 12일 진행했다.

5월 아카데미 사람책으로 참여한 보성 우리원 강선아 대표는 ‘귀농을 꿈꾸는 모든 청년들에게’를 주제로 청년 여성농업인으로 농촌사회에서 살아가는 삶과 농촌사회 성평등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를 도민과 함께 나눴다.

강선아 대표는 “고령 가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오랜 문화적 관습이 굳어져 온 농촌 사회는 성평등과 같은 시대의 변화 인식이 둔감한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청년 농업인들이 성평등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인문아카데미는 도민들이 사람책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장인만큼 강의 후반부에 토크콘서트를 마련하였다. 사전에 인스타그램, 밴드 등 SNS를 통해 사람책에게 듣고 싶은 강의 내용과 Q&A를 취합했고, 당일에도 도민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메모해 사람책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농촌 문제에 대해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청년들의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안경주 원장은 “당초 4월로 예정되었던 아카데미가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미뤄짐에도 불구하고 도민과 사람책이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편견과 고정관념의 대상이 되어왔던 소수자와 우리가 평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처지에서 헤아려보는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다음 강의는 6월10일 목포 샹그리아비치 호텔에서 오전 7시부터 조찬 모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 사람책인 문승현 전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젠더를 주제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젠더 개념의 변화에 대해서 도민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여성인문아카데미는 월 1회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되며, 남성 페미니스트, 여성 장애인, 여성 이주민, 성소수자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된다. 본 과정은 무료 교육으로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사전 신청으로 접수하고 있으며, 전남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jwomen.or.kr)나 전화(061-260-7331~4)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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