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주)글로벌금융판매 GA보험회사 영업팀 최성진 실장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중병을 얻거나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장애를 입는 심각한 불운을 맞을 수도 있다. 어린 자녀를 남겨두고 가장이 세상을 떠나 가정이 파탄되는 비극을 겪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이 같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함에 따라 질병, 상해, 사망 등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위험을 보장받고자 보험에 가입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보험상품 중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액을 키울 똑똑한 보험 설계 방안을 글로벌금융판매 GA보험회사 영업팀 최성진 실장에게 들어봤다.

 

보험가입 시 설계사에게 많이 묻고
아는 설계사도 무조건 믿지 말고
가족·친지와 의논한 후 가입해

여러 보험상품 비교·분석 후 가입하라
“보험은 불시에 닥칠 여러 불행의 위기를 슬기롭게 해소할 수 있는 대처방안입니다. 시중에는 국내외 여러 보험회사들이 다양한 보장의 많은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자신들의 올바른 재무설계를 통해 보험상품을 잘 골라야 미래에 닥칠 불운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외 여러 보험상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곳을 찾아 다른 보험상품을 면밀히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고, 높은 보장과 저렴한 비용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대는 창업자금 마련할 보험에...
연령별 인생주기에 부합된 보험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최 실장은 조언한다.
“결혼을 포기한 고객은 월급의 50% 정도는 노후대비 자금으로 쓰고 싶어 합니다. 이런 분들에겐 갈수록 길어지는 수명에 따른 노후대비 연금상품 가입을 제안합니다. 반대로 결혼을 고려하는 고객의 목표는 결혼자금 마련과 주택구입비 마련이므로 이들 고객에게는 인출이 쉬운 상품보다는 금리가 높은 상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학 진학 대신 사회에 진출해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20대 고객에는 창업자금 마련 상품을 권장합니다. 고객의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창업자금으로 쓸 수 있는 재무설계로 5년 이내 단기자금을 모을 상품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인생주기별 재무목표에 근거해
맞춤형 보험에 가입해야

최 실장은 인생주기별 재무목표와 추천 보험상품을 다음과 같이 자세히 소개했다.
“가족형성기를 맞는 30대는 자녀 출산과 육아가 중요한 인생과제입니다. 이들은 결혼자금과 주택 구입, 자동차 구입 등에 목돈을 투자합니다. 이때 암보험과 연금저축보험, 종신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자녀성장기를 맞는 40대는 자녀교육과 자산 형성이 인생과제입니다. 자녀 양육과 주택 구입, 자동차 구입 등이 중요하므로 치매간병보험, 종신보험 가입을 추천합니다.
가족성숙기를 맞는 50대는 자녀 결혼과 은퇴 후 노후대비를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에 자녀 대학교육과 자녀 결혼자금, 노후준비자금 마련을 중점으로 한 치매간병보험, 종신보험, 간병인보험 등에 가입해야 합니다. 노후생활기를 맞는 60대는 은퇴생활 시작, 건강유지 비용과 병원진료비 마련을 위한 간병인보험, 암보험, 노후보장보험 등의 가입을 서둘러야 합니다.”
최 실장은 인생주기별 보험상품을 선정해 보장내용을 면밀히 잘 살펴 가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고객들은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마치 시장의 값싼 일상용품을 사듯 앞뒤 고려하지 않고 보험상품에 가입한다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미래를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안 되므로 신규보험 가입 시에는 애초부터 설계를 정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후에는 중도에 해지하지 말고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면서 정밀 보험설계 방법을 몇 가지 소개했다.
“무엇보다 보험가입 상담을 할 때엔 서두르지 말고 설계사에게 많은 질문을 해 보장내용을 중심으로 많은 답변을 받아내야 합니다. 설계사의 말만을 따르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험가입의 주도권은 설계사가 갖게 될 겁니다. 보험설계의 칼자루를 설계사에게 넘겨줘선 곤란합니다. 설계사와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의 의사를 잘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고객 자신이 원하는 보장내용을 명확히 파악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최 실장은 보험설계사와 상담할 수칙을 다음과 같이 예시했다.
첫째, 설계사와 상담하는 시간은 여유롭게 가져야 한다. 상담을 할 땐 집중해서 듣고 질문한 내용을 찾아야 한다. 설계사가 지인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 맡겨선 안 된다. 둘째, 최소 두 세 군데 경쟁 보험회사의 보상범위를 비교·확인한 후 가입해야 된다. 셋째, 수령이 가능한 보험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혼자 결정하고 계약하는 것보다는 부부나 자녀, 친지의 의견을 모으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최 실장은 이미 보험금을 불입하고 있는 기존 계약상품도 다시 살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노인고객은 감언이설에 현혹돼
무턱대고 가입 말고 리모델링해야

나이 많은 노인고객들은 보험설계사의 좋은 타깃이라고 최 신장을 말한다.
“노인들은 설계사로부터 보험가입 종용을 많이 받게 됩니다. 특히 노령고객 대다수는 설계사의 좋은 얘기에 현혹돼 보험을 가입하게 됩니다. 노인들도 자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지로 앞뒤 가리지 않고 보험 가입을 늘립니다. 이래서 노인들에게 암보험과 치매보험만 남기고 해지를 하라고 권유합니다.”

최 실장은 기존 보험에 대한 리모델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음 사례를 소개했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워킹맘은 남편이 사고로 사망했기에 갖고 있는 보험이라고는 상해와 사망 시에만 보상받는 보험뿐이었죠. 고객 자신의 건강에 대한 실비보험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가입할 돈이 없다고 해서 보험 리모델링을 제의했지요.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고 병색이 보여 건강검진을 받아보라고 한 후 보험 리모델링을 해줬어요. 1년이 지나 40대 워킹맘은 유방암에 걸렸지만 내 제안으로 건강실손보험을 가입한 터라 제대로 된 보험 하나로 귀한 생명을 구하게 됐지요.”

최 실장은 자신의 고객 중에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서 빚을 갚고자 보험을 해지하려고 했는데, 건강실손보험만은 유지해야 한다고 설득해 생명을 구한 일도 있다며 보험계약을 마구잡이식으로 해지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