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정성남 유통이사

‘농업인을 판매 걱정 없게 국민은 안전에 대한 걱정 없게’란 우리농산물 상생의 유통체계 구축의 중심에 직거래 활성화에 노력하는 aT가 있다. 또 aT는 정부의 농정 과제 중 안전먹거리 확보와 환경보전의 가치 증진,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위한 지역푸드플랜의 조기 정착을 뒷받침 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런 일들을 총괄하는 aT 정성남 유통이사를 만나 aT 유통의 핵심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로컬푸드사업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전환기
⦁ eaT 통한 학교급식의 안전성 확보에 학부모 포함한 모니터링단 구축
⦁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체험과 문화를 접목한 복합문화단지로 조성

▲ aT 정성남 유통이사는 지역푸드플랜과 직거래의 접목, eaT시스템을 통한 학교급식의 안전성 확보 등을 올해 유통사업의 핵심으로 꼽았다.

- 생산자 소비자 상생의 유통체계 확산 목표를 위한 올해 aT의 중점 계획은?
중소농 조직화와 지역농산물 공급 거점으로서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직거래사업을 푸드플랜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시설·상품관리·마케팅 등 전문컨설팅을 상설화 하고 바로마켓형 대표장터·도농상생형 대도시직매장 등 광역모델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 아울러, 작년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로컬푸드 급식 사례처럼 다른 혁신도시에도 이를 전파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가치 창출에 기여할 생각이다.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경매, 화훼공판장 시설현대화 등으로 공영도매시장 거래시스템도 정비에 나선다. 생활속 꽃 소비활성화를 위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시민의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 로컬푸드사업은 중소농가와 여성농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로컬푸드사업은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가는 전환기에 있다. 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장터 등 직거래 매출은 2018년 4734억 원으로 전년 3867억 원보다 20% 이상의 성장세다. 참여농가와 영세농 참여비율도 늘고 있다. 로컬푸드가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정부 혁신 정책인 푸드플랜과 접목하고, 학교,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 보다 다양한 공공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aT는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로컬푸드 식재료 공급이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범 지원해 10개 기관에 300여 품목을 공급했고, 올해 전주, 원주 등 타 혁신도시로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 정부의 농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단위 푸드플랜의 조기 정착을 뒷받침하는 계획은?
지역푸드플랜은 농산물의 생산·유통·소비와 관련한 먹거리복지, 건강증진, 식품안전, 일자리 창출, 환경보호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먹거리 종합전략이다.
aT는 지난해 농촌지역, 도농복합시 등 지역유형별로 9개 지자체를 선정, 지역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원대상 규모를 25개 지자체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푸드플랜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부의 먹거리정책 방향 등에 대한 지자체의 이해와 실천을 돕기 위해 푸드플랜 매뉴얼 보급, 지역별 협의체 운영, 컨설팅 등 전방위로 지원해 푸드플랜의 정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농식품유통교육원에 푸드플랜 전문가 장·단기 과정을 확대 개설했다.

- 매년 국감 때면 eaT 학교급식의 안전관리 문제가 국감의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학교급식의 안전성 확보방안은?
학교급식은 안전한 식재료 공급과 현장 급식관계자들 간의 이해충돌에 관한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aT가 운영하고 있는 eaT(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는 비대면거래로 계약 당시의 효율성, 공정성,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해왔다. 향후 현장에서의 대면거래를 병행해 우수 식자재확보와 품질관리 강화에 나서겠다. 이를 위해 학부모를 포함한 급식 이해관계자가 식재료 안전성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먹을거리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체계적인 협의채널과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 지역농민이 생산한 ‘얼굴있는 농산물’의 학교 공급을 원활히 하겠다.
eaT시스템 내 학교급식 공급업체들의 전수점검을 통한 상시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식약처 퇴직자 등 학교급식 전문가로 구성된 급식관리단의 운영내실화로 안심먹거리 공급체계 구축을 통한 이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 공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

- 스마트유통의 대표격인 aT사이버거래소의 매출이 3조 원을 넘었다. 매출 확대 외에 농업인과의 상생을 위한 마케팅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하고 있다. 확대 계획은?
사이버거래소는 포스몰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활동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안정적 판로 발굴 지원 등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에 노력 중이며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딸기 생산자연합회와 수출 전문 농가, 커피프랜차이즈와 수출용 실속형 딸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수출용 딸기 생산 농가는 헐값에 넘기던 비규격품 딸기를 기존보다 40~50%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프랜차이즈 업체는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aT는 딸기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비규격품 농산물의소비 활성화로 농업인 소득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내 토마토, 수박 등 다양한 실속형 농산물 거래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산 농산물 거래 활성화의 일환으로 외식업지구와 연계해 국산 밀가루 공동구매 알선 거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식재료 원가절감과 국산 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향후 고춧가루, 김치류 등 국산 농산물 연계 판매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aT는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가격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는 판로 걱정 없이 농사를 잘 지어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부단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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