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가는 농업인 - 강원도 평창 다고베리 농장

▲ 다고베리를 이끌고 있는 청산 영자 대표는 앞으로 주변 농가와 힘을 합쳐 유통망을 넓혀갈 생각이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2년 전부터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다고베리 농장. 일본에서 복숭아 딸기로 유명한 분홍색 딸기와 열대과일 맛으로 이미 소비자들에게 눈도장 찍은 하얀색 딸기를 들여와 재배하고 있는 청산(靑山) 영자 대표는 여타 농가보다 경쟁력 있는 딸기를 재배하기 위해 많고 많은 지역 중 강원도 평창의 땅을 두드렸다고 한다.
“저희 농가는 고랭지로 낮과 밤에 온도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온도차이가 적은 지역보다 더 맛있는 딸기를 재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 평창에서 딸기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다고베리농장 청산 영자 대표를 만나봤다.

해외 선진지 견학으로 딸기박사 꿈꿔 
와인·피자 등 차별화된 가공식품 만들고 파

화훼에서 딸기로, 품목 변경
청산(靑山) 영자 대표는 재일 교포로 우리나라 땅의 좋은 점을 일본 등 세계인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농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년 전까지는 서울 양재동에 서 화훼업에 종사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수요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시작했죠.”

김영란법 등의 여파로 화훼를 소비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청산 영자 대표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소득원에 눈을 돌렸다고 한다. “딸기를 선 택하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딸기 를 선택한 이유는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로 항상 손꼽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딸과 함께 딸기농사를 짓 고 있는 청산 영자 대표는 딸에게 “모든 일에 프로가 돼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도 딸기 농사의 프로가 되기 위해 농업기 술센터와 선진지 견학 등으로 점점 딸기박사가 돼가고 있다.

“처음에 양액재배에 대해 잘 몰랐지만 선진지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의 도움을 받아 이제는 스스로 양액재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기한데, 맛도 일품!
우리에게 익숙한 딸기의 색깔 은 빨간색이다. 하지만 청산 영자 대표가 키우고 있는 딸기는 분홍 빛과 하얀색을 띈다.

때문에 소비자 들의 시선을 한 번 에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맛 또한 신기하다. 분홍딸기는 복숭아향이 특징이며, 하얀딸기는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과일의 맛이 난다.

▲ 다고베리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딸기.

“딸기의 색이 신기해서, 평소 맛보던 맛이 아니라서 저희 농가의 딸기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다고베리의 딸기는 현 재 관내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를 통해 하루에 100상자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하지만 현재 다고베리가 위치 한 평창군 진부면에 딸기 농사를 짓는 농가가 적어 서울 등 도시로의 판매는 어려운 현실이라 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산 영자 대표는“ 지금, 딸기농사에 관 심을 기울이는 이웃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주변 농가들과 힘 을 합쳐 딸기 재배 수량을 늘려 대량 유통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고베리는 약 1400~ 1500평으로 이뤄져있으며, 천장이 높아 낮에 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조량이 풍부하다. 아울러, 고설재배로 딸기를 재배할 때 허리를 숙여 통증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없다.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에 몰두
현재, 다수의 딸기농가에서는 딸기잼 만들기와 딸기수확체험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청산 영자 대표는 획일화 된 체험에서 살짝 벗어나 남들과 다른 가공품을 구상하고 있다.

“딸기잼 외에 딸기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등 선 진지 견학도 다녀왔죠.”

이에 청산 영자 대표는 딸기를 이용해 아이스크림과 와인, 딸기가 첨가된 빵, 딸기피자 등을 만들어 남들과 차별화된 가공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생활개선회를 통해 다양한 가공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 생활개선회 분과활동을 통해 딸기활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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