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 티차연

▲ 문미경 대표와 곽효권 대표는 티차연을 찾는 모든 이들이 도심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맞춤형 차를 대접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문미경 대표는 티차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에 그들에게 어울릴 만한 음식과 차를 대접한다고 한다. 문 대표의 차분한 성격 탓 때문일까. 티차연을 찾는 이들은 문 대표에게 항상 자신의 내면 깊은 얘기까지 꺼낸다고. 이에 문미경 대표는 손님들에게 맞춤형 차를 대접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손님들이 차를 통해 여유를 찾길 바란다는 문미경 대표를 만나 티차연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토마토 등 직접 키운 농작물로 다식 만들어
손님 위한 맞춤형 서비스 실시…만족도 높아

요양원에서 찻집으로…
자신의 것을 여러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문미경 대표는 남편 곽효권씨와 함께 요양원을 차릴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차를 좋아했던 부부이기에 몸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차를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차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중국과 일본으로 출장을 다녔습니다. 그 중 2009년에 맛본 보이차 매력에 빠져 그 회사 대표를 설득해 결국 한국 총판을 열게 됐죠.”

이후 차에 점점 빠지게 된 문미경 대표는 손님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오가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떠올리게 됐고, 현재 경기도 양주에 전망이 탁 트인 찻집 문을 열어 손님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요즘 병은 선천적, 후천적인 것도 있지만 자연의 영향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손님들이 빌딩숲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이 가득한 이곳에서 힐링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유기농산물로 차린 다과상 ‘인기’
최상의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문미경 대표는 다식에 사용되는 재료 대부분을 자신의 텃밭에 직접 가꾼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방울토마토와 허브, 당근 등 제철에 맞게 다식을 준비합니다. 직접 키울 수 없는 것은 주변 농가에서 수매해오죠.”

이처럼 문 대표는 다양한 차 맛을 내기 위해 꽃도 직접 덖고 있으며 쑥차와 맨드라미 등 건강에 좋은 차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차는 재료에 따라 맛과 색 그리고 향까지 모두 다릅니다. 때문에 다양한 차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차를 연구할 때마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직접 대접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문 대표가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손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에게 어울리는 다식과 차를 대접하기 때문이다. 티차연에는 메뉴판이 따로 구비돼 있지 않다. 고객 맞춤형이기에 그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문 대표는 자신했다.

아울러, 전국팔도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 단체 손님이 올 때면 바로 전날 신선한 음식으로 다식을 만들어 놓는다고 문 대표는 말했다.

“다과를 오랜 시간 냉장보관하면 그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손님이 방문하는 시간과 가깝게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있습니다.”

또한 티마스터자격증을 취득한 문 대표는 한식자격증 등 다양한 요리자격증도 갖고 있다. 때문에 팥을 이용한 팥샌드위치 등 다양한 다식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 차와 함께 나오는 다식은 제철마다 다르며, 이 또한 손님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티차연, 생활개선회로 날개 달다
티차연은 방문하는 이들이 도심 속 생활은 잊고 자연에 푹 빠질 수 있게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즐비해 있다. 특히 티차연 한편에 위치한 기타는 손님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좋은 매개체가 된다고 문 대표는 말했다.

“저는 사실 기타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생활개선회양주시연합회에 가입해 기타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티차연을 방문하는 이들과 조금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죠.”

기타를 잘 치지 못하는 손님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박자를 맞춰 주는 문미경 대표. 이처럼 문미경 대표는 차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본연의 나’를 찾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많이 가졌다고 해서 마음이 여유로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저는 저희 티차연을 통해 넓은 자연환경을 보고 마음을 다스려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 좋은 차를 대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생각입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