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숨은 맛집 - 청목웰빙밥상

▲ 김연숙 대표는 맛있고 건강한 향토음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요리를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들 가까이에서 우리네 향토음식을 전달하고 싶어 지난 2006년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경기도 오산에서 ‘청목웰빙한정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고 있는 김연숙 대표. 그는 햄버거와 피자, 파스타 등 서양음식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향토음식의 중요성을 알리고자하는 마음이 남들보다 더 강했다고 한다. 때문에 오산시향토음식연구회에 가입해 회원들과 함께 전통음식을 만드는데 열중했다고. 음식에 대한 오랜 공부 끝에 조미료 없이 건강한 밥상을 소비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는 김연숙 대표를 만나봤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향토음식 만들어
SNS‧TV프로그램 통해 다양한 요리 연구

‘엄마의 손맛’ 지속하고파
태어나고 지금까지 고향을 떠난 적 없는 김연숙 대표지만 그가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40세를 훌쩍 넘긴 후 부터였다.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인해 농사를 쉴 수밖에 없던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김 대표는 귀농을 결정했다.

“매일 일구시던 텃밭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부모님을 보면서 나라도 가업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추농사와 배추, 무 등 다양한 작물을 심은 김 대표는 처음해보는 농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로에 대한 걱정이 없었단다. 이유는 판매가 아닌 김 대표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요리로 농산물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전통장은 물론 장아찌와 조청을 직접 만들어 먹었던 실력으로 김연숙 대표는 ‘청목웰빙밥상’의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청목한정식으로 식당 상호를 지었지만 밥상이라는 이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한정식이라고 하면 가격 면에서 꺼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현재 김 대표는 배추와 무는 물론 고추와 감자, 옥수수, 깨, 부추,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키우고 있어 식탁에 오르는 모든 반찬은 그날그날 텃밭에서 수확해 사용한다.

직접 키우지 않는 작물과 쌀 같은 경우에는 주변 농가에서 수매해 사용하고 있으며 전통시장을 애용하고 있다.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때문에 지역농가와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합니다.”

전통장에 대한 조예가 깊은 만큼 김 대표의 전통장때문에 식당을 방문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손님이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밥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단다.

“엄마의 손맛이라면 대부분 건강한 음식을 뜻하잖아요. 때문에 그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더 우리 것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 청목웰빙밥상에서 남녀노소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곤드레밥정식.

향토음식, 끊임없이 연구해야
경기도향토음식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연숙 대표는 연구회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SNS는 김 대표에게 있어 가장 많이 공부할 수 있는 비법노트라고.

“회원들 대부분이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기 때문에 만나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해요. 그러면 회원들 모두 자신의 음식에 노하우를 접목시켜 저만의 것으로 만들죠.”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각종 채널에서 방송되는 요리프로그램을 흘려보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도 요리와 관련된 방송이 나오면 수첩과 펜을 들고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간다고.

“이제는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아졌고 매일매일 배울 수 있게 됐죠. 때문에 많이 배운 만큼 제 요리에 녹여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맛좋은 음식을 만들고 싶어요.”

아울러, 김 대표는 자극적인 음식에 빠진 어린아이들이 삼삼하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거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