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도서- 행복을 풀다

바빠지는 일상 속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행복을 잃어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인 모 가댓이 남다른 논리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행복이라는 문제에 적용해 행복을 위한 해법이 담긴 ‘행복을 풀다’를 발간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기 전까지 모 가댓에게도 행복은 개념적인 문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의료사고로 아들 알리를 갑자기 잃는 비극을 겪게 되면서 글쓰기에만 전념했고, 4개월 반 만에 미친 듯이 이 책을 써내려갔다.

때문에 이 책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폭풍처럼 써내려간,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행복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일반론적 이야기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답게 행복이란 문제를 최소 구성단위로 분해하며 공학적인 분석법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행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려고 했으며,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코드를 찾아내려 노력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아주 명쾌하다. 인간은 애초부터 행복하게 살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초기상태(디폴트 값)가 ‘행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삶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초기상태로 되돌려 원래의 행복 모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은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단순하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도,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노력한 대가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며, 외적인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굳이 억지로 행복해야 할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저자 모 가댓은 이 책에서 우리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심리적 고통의 근원적인 이유를 파헤치는 동시에 영구적인 행복과 지속적인 만족을 얻기 위한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또한 맑은 눈으로 삶을 관찰하는 방법을 증명해 보이며, 우리 생각을 흐릿하게 뒤덮는 환상들을 떨쳐내는 방법, 뇌의 맹점을 극복하는 방법, 5가지의 궁극적인 진실을 포용하는 방법까지 가르쳐준다.

모 가댓/한국경제신문/44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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