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봄날의 농촌여행

간이역이 기다리는 농촌마을 10선

봄바람에 설렘이 묻어나는 4월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농촌마을 10곳을 소개한다. 간이역 주변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나눠 먹으며 소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보와 자전거 모두 즐거운
남양주시 팔당역

팔 당역엔 간이역이었던 구 팔당역이 함께 있다. 옛 추억이 담긴 구 팔당역을 둘러 본 후엔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 민속품 등 다양한 유물이 있는 남양주역사박물관에 들러본 다음 본격적인 남양주 여행을 시작해보자. 한강을 따라 조성된 다산길 1코스는 총 6.60km로 한강과 북한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길이다. 다산길 막바지에 다달아 낮은 돌담과 한옥, 실학 박물관을 구경하다보면 마치 조선시대 돌아간 듯 할 것이다.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양평 구둔역

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방송인 김국진과 강수지의 데이트 장소로 알려진 구둔역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다. 하지만 영화와 방송에서 소개된 뒤 구둔역은 양평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구둔역 철길을 걸어보고, 신나게 레일바이크를 타보고, 리조트로 가 하루를 마무리하자.

외국인을 위한 안보관광
철원 백마고지역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한국 여행, 바로 안보관광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외국인은 DMZ 철원 안보관광 패키지를 통해, 안보관광은 물론 DMZ 인근 농촌마을을 방문할 수도 있다. 서울역 출발해 철원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면 인근의 농촌체험마을 두루미평화마을에서 정겨운 시골밥상으로 중식을 해결할 수 있다.

영화 편지 속 여주인공처럼~
춘천시 경강역

영화 편지의  촬영지 경강역으로 가 보자. 현재 경강역의 철로는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다. 북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신나게 레일바이크를 타본 후, 한국의 유일한 애니메이션박물관으로 가 애니메이션의 기원과 탄생, 발전, 제작기법 그리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논산 연산역

황산벌 전투의 영웅, 계백 장군이 잠들었다고 알려진 논산 계백장군유적지를 둘러보며, 고난이 눈앞에 닥쳐왔더라도 신념을 가지고 나아감에 대해 생각해보자. 깨끗하고 넓은 숙박시설이 완비된 황산벌둥지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차로 10여 분 거리의 연산역으로 가보자. 하루 10번의 상하행 열차가 서는 작은 간이역인 연산역 안에는 1년 뒤, 3년 뒤 발송되는 엽서를 쓸 수 있다.  

소곡주가 마음까지 빼앗는
서천 장항역

항만, 제련 산업 호황을 누렸던 장항은 지역 경제를 이끌던 도시였다. 그러나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장항역은 기존 역사에서 북쪽으로 4km정도 떨어진 외곽으로 이전해야만 했다. 그런데 2013년 장항역 인근에 대규모 국립생태원이 문을 열었다. 한반도 생태계를 비롯해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를 관찰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
익산 춘포역

익산 춘포역 국 보급 유물 505점이 출토된 백제, 마한의 역사문화도시 익산으로 역사, 문화 관광을 온 사람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리는 춘포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으로 국가지정 문화재다. 현재는 기차도, 철도도 없는 폐역이 되었지만 춘포역의 대합실은 역의 역사를 알려주는 작은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80년대의 추억을 찾아가는
보성 득량역

보성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득량역. 이 작은 간이역을 나서면 마치 80년대로 돌아간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롤러장, 국민학교 등 예전 모습을 간직한 이 추억의 거리에선 단돈 2천 원에 옛 교복을 빌려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기찻길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옛 가옥이 보존된 강골마을로 갈 수 있다. 이곳에서 고택을 둘러본 후, 보성하면 떠오르는 녹차밭 대한다원으로 가 보자.

육지속 제주도
군위 화본역

육지 속의 제주도라 불리는 한밤마을엔 조선 헌종 때 지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남천고택이 있다. 현재 11대 후손들이 터를 지키며 살아가는 남천고택과 돌담 산책길을 걸으며 한적함을 즐겨보자. 한밤마을 인근엔 국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간이역, 화본역이 있다. 기차를 개조한 레일카페와 ‘엄마 아빠 어렸을 적 박물관, 그리고 삼국유사를 집대성한 일연스님의 이야기를 담은 화본마을까지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다.

최초의 길이 열린 곳
영주 희방사역

소백산 깊은 곳에 위치한 희방사역. 이 깊은 산골에 우리나라 최초의 길 문화재, 죽령옛길이 복원되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희방사역 앞에서 시작되는 죽령옛길은 2.8km코스로 1시간 30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죽령옛길을 걷다보면 도착하는 죽령주막에서 아삭한 식감의 더덕구이와 도토리묵이 있는 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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