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용 커피 기여도 1/4 수준

배추 가격이 5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0.06%p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전문점 등 밖에서 사먹는 커피의 기여도인 0.24%p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농축산물 가격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농업관측본부 소비자가구(주부)패널 62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21~22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2016년 3분기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75만 원을 기준으로 품목 가중치를 활용해 소비 지출액을 추정하면, 배추의 월 지출액은 3300원, 달걀 월 지출액은 6600원 수준이다. 이는 사먹는 커피의 월 지출액인 1만 3200원과 휴대전화료의 월 지출액인 10만 5325원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배추와 달걀 가격이 50% 상승하고 소비량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각 품목의 월 소비 지출액 증가분은 휴대전화료의 10% 상승에 의한 추가 가계 부담분인 1만 533원보다 훨씬 낮다.

이처럼 이번 분석을 통해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소비자의 특성과 구입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축산물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소득, 가구원수 등 소비자의 특성 및 구입 시기 등을 고려하여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를 보다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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