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청과물 거래액 1조 넘어

가락시장을 비롯한 32개 공영도매시장의 수입 청과물 거래액이 지난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농수산물도매시장 통계연보에 따르면 공영도매시장의 청과물 수입 물량은 지난해 53만1202톤, 1조75억 원으로 전년보다 물량과 금액이 각각 13.2%, 8.9% 늘어났다.

이는 일반법정도매시장과 민영도매시장의 수입 청과물 거래량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일반법정도매시장은 지난해 수입 청과물 거래액이 26억1200만 원으로 물량은 1톤 증가한 반면 거래액은 오히려 줄었고, 민영도매시장은 거래액이 10억73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1%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공영도매시장의 물량과 금액은 월등하게 상승한 것이다. 실제 공영도매시장을 대표하는 가락시장의 청과 수입 농산물 거래액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가락시장 2004년 수입 청과물 거래액은 1561억 6400만 원으로 전체 거래 청과물 점유율의 6.8%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4042억9100만 원으로 9년 만에 약 2.6배 증가했고 점유율 또한 11.6%를 나타내는 등 연평균 약 10%씩 증가한 것이다.

가락시장 수입 청과물 상위 품목은 바나나가 4만5501톤으로 가장 많으며 오렌지 2만1954톤, 양파 2만645톤, 콩나물 1만3807톤, 당근 1만3502톤, 파인애플 1만2203톤 순이다.
이에 대해 도매유통 전문가는 “공영도매시장이 수입 농산물의 전초기지로 활용되는 게 아니냐”며 수입상이 대형화됨에 따라 도매 유통인들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수입과일로 매출을 올리려만 할 뿐 국산 농산물의 품질 고급화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점을 못마땅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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