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8월 도매가 전망...차량 출입구 CCTV 설치로 물량 파악

▲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여름철 채소류전망 및 채소관측 고도화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8월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무도 현 시세보다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7월 22일 나주 농경연 본원에서 ‘여름철 채소류전망 및 채소관측 고도화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7~9월 여름철 채소가격이 집중호우, 태풍 등 잦은 기상 변화로 급등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농업관측센터 김성우 채소관측 실장을 비롯해 각 품목별 연구위원들이 배추, 무, 고추 등 민감 5대 품목에 대한 현황과 향후 전망을 보고했다.

채소관측센터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는 8월 중순까지 출하가 예상되는 정선, 삼척, 태백 등 주산지의 경우 강우와 고온현상이 반복되면서 무름병, 칼슘결핍,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 등 병해와 생리장해 등이 발생하면서 상품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태백 매봉산, 귀네미, 강릉 안반덕은 고지대 특성 상 타 지역에 비해 최고기온이 낮아 작황이 양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8월 고랭지 배추 출하량은 잦은 기상변화에 따른 작황부진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5~20% 줄어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지난해 가격인 6870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는 8월부터 본격적인 준고랭지 1기작 물량이 출하되며 가격이 약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재배면적이 감소했으나 상품성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준고랭지 1기작 무는 지난해보다 가뭄피해가 없으며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폭염피해 또한 없는 편이다. 특히 재배면적이 줄면서 양질의 토양에 파종된 만큼 위황병 피해도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달에는 7월보다 도매가격이 10% 정도 상승한 18kg 상품 기준 1만1000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월 파종해 8월 중순이후에 출하될 완전 고랭지 무 역시 파종 당시 스프링쿨러를 미리 돌려 현재 작황은 우수한 편이다.

이와 함께 고랭지 배추·무 수급안정을 위한 산지기동반 운영을 비롯해 실시간 보고 체계 구축 등 관측센터가 보다 정확한 관측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고도화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관측센터는 올해 고랭지배추 관측 고도화를 위해 USN(유비쿼터스센서 네트워크) 실측조사와 CCTV(폐쇄회로)로 조사를 확대했다. 포전의 기상 센서 값을 USN을 통해 수집한 후, 작황 분석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안반덕에만 5곳 설치한 CCTV를 차량 입구 위주로 안반덕 3곳, 귀네미 1곳, 매봉산 1곳에 분산 배치해 매일 출하되는 차량을 통해 물량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네이버 밴드(BAND)를 활용한 산지 작황과 출하, 기상 정보 그리고 특이상황 등을 공유한다.

김성우 채소관측실장은 “보다 정확한 관측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며 “특히 정부의 농산물 수급 안정 주요 정책을 주산지 농업인, 농협, 담당공무원 등과 공유해 정책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주산지 현장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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