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이정수 신임 서울지회장

물류 효율화, 산지 견인하는 조력자 역할 강화

“올해는 농산물 물류효율화가 실천될 수 있도록 도매법인이 적극 나서는 한편 각 도매법인마다 특색을 살려 정가·수의 매매율을 높이는데 힘쓰겠습니다. 특히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에 있어서는 도매법인이 다양한 의견개진과 함께 감시와 견제에도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서울지회장에 추대된 이정수(사진) 대아청과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올해의 다짐을 밝혔다.

이정수 지회장은 도매법인 기능 고도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매법인의 기능 고도화와 정체성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자구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도매법인들은 단순히 부가적이고 보완적 기능을 고민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연의 고유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진화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수급 조절로서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정가·수의매매 등 가격 발견 방식의 변화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품목별 전수조사와 정보 보급 활동 등을 더욱 체계화해 생산·소비 활동에 시그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도매법인이 물류효율화 사업에 있어 산지를 견인해 나가는 강화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물류효율화에 대해서는 누구든 공감하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는 고민만 할 때가 아니라 실천에 옮길 때”라며 “도매법인이 적극나서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정책이 수반되고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지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만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매법인, 중도매인, 하역노조 등 유통인들의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1단계는 소매권역 사업이었던 만큼 도매법인들이 크게 나서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2단계 사업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매법인이 도매유통의 효율화와 시장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며 “설계시점부터 현재의 유통구조 뿐 아니라 미래의 농산물 유통 흐름을 반영한 시설 설계가 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전했다. 또 도매기능 이외의 불필요한 시설이 반영되는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보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가·수의매매는 오픈된 거래가 아니고 당사자 간에 협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다 보니 외부에서 다소 오해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각 도매법인마다 장점을 살려 정가·수의매매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지회장은 “유통 채널의 다각화로 도매시장 고정 출하주가 조금씩 줄고 있다”며 “이는 출하자 불안감에 기인하는 만큼 진정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정 고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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