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소비촉진 국내기업 탐방④ - (주)쁘띠아미 이은창&최지연 대표

▲ (주)쁘띠아미는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쌀 품종인 100% 삼광쌀로 빵과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글루텐 민감증과 산모 등이 안전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최지연(우)·이은창 공동대표.

국산 쌀가루 100%·화학첨가물 0%…건강하고 안전한 식품 제조
우리 쌀 고가에 수매…고부가가치 쌀 식품 개발
‘글루텐프리’ 쌀 식품으로 올해 국내외 시장 본격적 진출

빵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만큼 유구하며 그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고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6000년 빵의 역사는 밀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1970년, 일본 정부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빵을 출시하고 이때 쌀빵이 등장하게 되지만 밀가루 빵에 비해 맛도 떨어지고 가격도 비싼 ‘신종 빵’은 빵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주)쁘띠아미는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쌀 품종인 100% 삼광쌀로 빵과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쌀 소비촉진과 소비자 건강을 위해 빵을 만든다는 이은창·최지연 공동대표를 만났다.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됐어요. 지금 눈물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밀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빵을 일체 먹지 못했던 아이가 친구들과 케이크를 나눠먹는 모습을 보고 감격한 한 고객의 문자였다. 이은창 대표는 100% 쌀빵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젊었을 적에 풍이 와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인의 배아미 사업 마케팅 일을 도와주고 있었고 쌀눈을 지속적으로 먹게 됐는데, 어느새 풍이 나아졌지요.”
‘쌀 덕분에’ 건강해진 이 대표는 이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몸에 좋은 쌀을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서 2004년부터 쌀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고 제빵에 필요한 쌀가루를 연구, 쌀로 빵을 만드는 최지연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지금의 (주)쁘띠아미를 2012년 설립하게 된다.

“쁘띠아미는 귀여운 친구라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무해한 식품을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만들어졌지요.”
(주)쁘띠아미는 글루텐프리 식품을 취급하며 쌀빵을 비롯한 쌀피자, 발아현미케이크,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다. 글루텐은 밀가루가 물과 혼합·반죽되며 만들어지는 점착성의 덩어리다. 이 글루텐, 즉 밀가루가 사용되지 않으면서 100% 쌀가루와 물, 소금, 천연발효종, 우유버터가 쁘띠아미 재료의 전부다.

▲ 쁘띠아미에서 만드는 글루텐프리 빵은 밀가루 빵과 동일한 맛과 식감을 지녔다.

“일반 밀가루 빵에는 식품첨가물만 20가지가 넘어요. 쁘띠아미 제품은 화학식품 첨가물과 보존제, 색소, 향료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지요.”
그래서 쁘띠아미 제품은 글루텐 민감증과 글루텐 셀리악 환자, 산모 등 특별히 먹는 것에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를 위해 우유와 달걀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쁘띠아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쌀 소비가 둔화된 국내 상황에서도 할 말이 많았다.

“쁘띠아미 제품은 최고급 삼광쌀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에 쌀을 수매하고 있어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실제로 이 대표는 쌀 20kg을 시세보다 1만 원 이상을 더 비싸게 수매하고 있었다.
“밥으로도 안 먹는 쌀을 식품으로 만든다고 많이 팔리겠어요? 우리쌀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 (주)쁘띠아미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빵을 주식으로 하는 유럽과 미국도 글루텐프리 열풍이 불고 있다. 글루텐 셀리악, 쉽게 말해 밀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갈수록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이어트와 체력증진을 위해 글루텐을 먹지 않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쁘띠아미는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는 본격적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이 진행된다. 이 대표는 해외 런칭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우리 농가에서 비싼 가격으로 쌀을 수매해 농가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세월호 참사 때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오히려 쁘띠아미는 매출액이 올랐어요. 내 아이에게 더 좋은 것을 먹여야겠다는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쁘띠아미를 경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쁘띠아미 제품은 홍성군 쌀빵카페와 아산시 쌀 체험장, 가평군 화덕쌀빵 등 일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 특히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쌀과 친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지역영농조합과 협업해서 쌀로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만들게 해 체험시키고 쌀이 맛있고 참 좋은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돕는 것이지요.”

이 대표는 우리나라 쌀로 만든 제품을 전 세계인의 식품으로 만들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전 세계인이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과 아이스크림, 그 밖의 식품으로 쁘띠아미를 100년·200년 갈 수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만들고자 해요. 현대인들이 즐기는 맥도날드처럼요.”
국내 쌀 농가와 쌀 소비,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며 빵을 만드는 (주)쁘띠아미 이은창 대표. 오늘도 하얀 마음과 하얀 쌀로 쁘띠아미를 글로벌기업으로 확장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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