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난 27일 전남 해남에 있는 화원농협 김치 가공 공장을 방문해 겨울배추 포장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최근 작황호조와 소비둔화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가 시장격리와 소비촉진 등을 통해 겨울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산자단체도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 원료구매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김치공장 등과 같은 대량수요처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밝혔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가 사전적으로 작목전환 등을 통해 적정 재배면적을 유지하여 수급안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동필 장관은 광주 광산구 소재 친환경 농산물 전문매장인 학사농장(대표: 강용) 수완점을 방문해 시판 중인 유기 무농약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관련 종사자들과 참석한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모두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농식품부 장관은 전남 담양 소재의 안복자한과를 방문해 한과 수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안복자한과'는 100% 국산쌀로 한과를 제조․수출하는 업체로, 시어머니때부터 이어져 온 가업(家業)을 이제 두 아들과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대표인 안복자씨는 지난 12월 23일 농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식품명인'에 선정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시 펑리위안 여사가 한과를 구입한 이후 중국에서 한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상해박람회에 참가해 이틀간 80여 명의 바이어를 만나고 매달 2컨테이너씩 납품계약을 따냈다고 말하며 중국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가이며 고품질인 우리 한과의 수출이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이동필 장관은 쌀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민들의 근심이 많은데 우리 쌀을 가지고 이렇게 좋은 상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면 개방화가 농업의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정부도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식품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고, 안복자씨를 비롯해 현장에 모인 전남도, 담양군 등 농업 관련기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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