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부산 ‘뜰에장’ 권소숙 대표

▲ ‘뜰에장’ 권소숙 대표는 초중고교생,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이용한 다양한 전통음식 개발
전국 초중고교생, 외국인 등 연간 3천여명 체험

“어릴 적 시골에서 살며 자연스럽게 어머니께서 메주를 쑤시고 장을 담그는 것을 봐오며, 전통발효식품은 물론 요리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생활개선회의 우리음식연구회 초대회장을 맡아보며 전통음식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배울수록 제가 이 분야에 재능과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열정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전통장체험교육장인 ‘뜰에장’(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의 권소숙 대표는 지난 2005년 전통음식․바른 식생활 강의, 전통장 체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생산·가공·관광을 종합한 6차산업 성공모델로 선정돼 초․중․고등학생, 외국인, 초․중․고 교직원, 가족단위 등 연간 3천여명에 강의·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어머니의 항아리를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며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 ‘뜰에장’에서는 전통장 만들기, 동래파전 만들기 등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생활개선부산시연합회장을 역임했던 권 대표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생활개선회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며 생활개선회원들이 6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뜰에장으로 찾아오는 체험객들을 보며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된장, 고추장뿐만 아니라 장아찌 등 전통발효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판매 대상에 맞게 적절히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마토를 활용한 고추장, 흑미조청 고추장, 도라지조청 고추장, 양파·사과 고추장 등 다양한 채소를 활용한 기능성 고추장을 만드는 방법도 개발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통음식의 대중화에도 앞장서온 권 대표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외국인이나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토마토 고추장을 직접 개발했다. 권 대표는 누구나 우리 전통음식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기능성 장을 만드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가족의 수가 줄어들며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도시민들의 현실을 반영해 1끼 식사용으로 소포장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뜰에장’에서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산관광협회와 협력할 겁니다.”

권 대표는 “먹을거리의 중요성이 높아져 슬로푸드인 우리 전통음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그에 맞는 포장기술과 체험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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