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여성CEO- 친환경농업전도사 수원 송풍가든 차영화 대표

농수산대학서 귀농귀촌대상자들에 균형농법 강의
다양한 환경운동에 참여하며 건강음식에 열정적

 

“건강은 잘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요. 음식은 건강을 주고 건강은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손님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고 만족할 때 저 역시 행복해집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20년 동안 수원양념갈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송풍가든’ 차영화(71) 대표는 고등학교에서 가사를 가르쳤던 경험으로 식품 영양학적인 부분을 충분히 연구·분석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처음에 식당을 시작할 때는 경영에 대해서도 몰랐고, 기존에 운영하는 사람들처럼 저도 조미료를 사용했었죠. 그러던 중에 IMF가 오면서 식당운영이 힘들어졌어요. 하지만 그 때 저는 이 기회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으로 거듭나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에 처음에는 다들 힘들 것이라며 주방장들이 그만두기도 했다고. 하지만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을 연구하고 천연조미료를 개발하며 소문이 퍼져 오히려 손님이 늘어났다.
차 대표는 1999년부터 한국농수산대학 최원개 교수에게 토양과 작물의 영양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필요한 양분만을 공급해 균형영양 상태에서 기르는 균형농법(plant clinic)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2002년부터 한국세무연수원에서 강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국농수산대학의 귀농귀촌 대상자들에게 균형농법을 강의하고 있다. 차 대표는 농산물이 건강의 기본이라며 친환경농산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농업인들이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파수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우리 농산물을 책임질 귀농귀촌 대상자들에게 그들이 막중한 책임을 가졌다고 강조합니다.”
송풍가든은 깐깐한 검증을 통해 엄선된 식재료만을 사용한다. 친환경 유기농이 아니면 사용 하지 않고, 충북 음성의 한우농가와 산지 직거래 계약을 체결해 늘 신선한 한우 생고기를 맛볼 수 있다. 또한 균형농법을 실현하고 있는 남해의 균형농법 농가와 계약해 채소류를 공급받고 있다.
차 대표는 수원양념갈비축제협의회 회장을 7년간 지내며 장안구 보건소장의 지원으로 기존의 각 회원들이 경쟁을 하던 구조에서 회원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수원갈비를 알리는 축제로 변화시키기도 했다. 현재 수원양념갈비축제협의회의 고문을 맡아, 흙살리기 운동, 식생활안전 시민운동 등 환경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건강음식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재료를 믿을 수 없다면 제 맛이 나올 수 없어요. 음식은 건강을 주고 행복으로 이어져야 된다는 저의 신념으로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송풍가든을 이어받을 딸 권유리(32) 씨는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에게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다. 차 대표는 앞으로 사찰음식과 발효식품 연구개발에 주력해 힐링음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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