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옥구읍 ‘심은콩 식품’ 김옥래 대표

국내산 안심먹거리 생산 자부심

김옥래 대표는 함초를 이용한 함초환과 함초가루, 함초된장, 함초가래떡 등 함초를 이용한 가공품으로 연평균 5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2004년 군산시농업기술센터의 농촌여성창업자금 지원을 받아 가공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농촌여성들의 대표적 가공사업인 장류사업으로 처음 창업했지만, 남들이 다하는 일반적인 장이 아닌 좀 더 색다른 것을 찾다보니 함초에 생각이 미쳤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남다른 창의성을 사업에 접목시킨 결과로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재료인 함초를 넣었더니 매출이 올랐다.
서해안의 갯벌에서만 자라는 함초를 넣은 된장이 인기를 끌고, 질 좋은 함초 구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다보니 자연히 함초 재배까지 직접 하게 됐다. 함초 농사는 3월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재배하는데 김 대표는 고창과 영광 그리고 신안 일대의 갯벌에서 함초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요즘은 주객이 전도돼 함초 넣은 장류제품보다는 함초환과 함초가루, 함초효소 등 함초 가공품의 판매가 주류를 이룬다.
함초가루 생산은 따로 개인 시설을 마련하지 않고 올 3월 준공된 군산시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함초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변비에 효과가 좋다고 해요. 소화를 돕고 장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사실 김 대표가 지난해 10만㎡의 규모에서 올해는 33만㎡ 규모로 함초농사 규모를 늘린 것에는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큰 아들 두병훈(28)씨가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어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함초제품 판매에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재학 중인 둘째 아들까지 졸업할 때쯤이면 군산 지역의 특화작물인 보리가공으로 하우스맥주 생산에도 도전할 요량이다.
“늘 새로운 시도가 즐거워요. 정직한 농부의 마음을 담아 우리네 농특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생산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랄까...”
오래전 고향으로 귀향해 시어른의 수도작을 물려받아 농사짓다가, 농사만 지어서는 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가공을 시작한 김옥래 대표는 이제 8명의 상시 고용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어엿한 중소농기업인으로 성장 중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