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강원도 정선 농가맛집 ‘노다지’

곤드레 이용한 이색요리 개발
곤드레 수매로 지역농가 소득 보전

 

“화암동굴과 민속촌이 있어 관광객을 잡으려 민속주점으로 시작했어요. 민속촌과의 갈등으로 결국 원래 준비한 음식도 모두 접고 자리도 옮겼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곤드레를 얻어 기쁩니다.”

김수엽(58) 생활개선회 화암면회장은 화암연 화암리에서 농가맛집 ‘노다지’를 운영하며, 곤드레를 재료로 한 정선토속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다가, 3년 전 향토음식연구회에 가입했다. 향토음식연구회에서 곤드레 요리를 배우던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화암면생활개선회의 이름으로 농촌여성창업지원을 받아 농가맛집을 냈다.

김 회장은 화암면생활개선회원인 딸 조희정(33) 씨와 함께 농가맛집을 운영한다. 농한기에는 회원들을 불러 함께 일하며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곤드레 농사를 짓지 않는 김 회장은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곤드레를 수매해 지역경제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손님들에게 반드시 음식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정선의 산채를 알리기 위해서죠. 곤드레의 효능은 물론이고 다양한 요리법에 대해 물어보실 때면 친절하게 대답해 드립니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이 점점 곤드레나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곤드레가 들어간 김치, 장떡, 매밀전, 고등어찜, 된장찌개 등 ‘노다지’에서 판매하는 곤드레요리는 모든 손님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김 회장은 식당에서 곤드레음식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곤드레를 삶고 말려 가루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으며, 곤드레 떡과 곤드레 김치도 판매할 예정이다.

“여름에서부터 가을까지 나들이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이 손님들이 몰려옵니다. 아직은 1년도 채 안됐지만, 손님들이 점점 늘어 기분이 좋아요. 올해는 곤드레 가루·곤드레 김치·곤드레 떡 판매를 병행해, 더 많은 손님들이 찾도록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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