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중원양조 박애성 씨

 첨가물 없이 12브릭스 이상 고당도 사과 함유

사과 장점 활용해 여성 입맛 공략
부드러운 맛으로 꾸준한 판매고 기록

과실주는 일반적인 술에 비해 단맛이 강하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낮다. 그래서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과실주만큼은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과실주로는 포도로 만든 와인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 사과를 발효시킨 사과주도 점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충주의 명물사과로 와인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과와인’을 꿈꾸는 ‘중원양조’ 박애성 씨를 만나 보았다.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충주댐 하류에 위치한 ‘중원양조’는 3대째 주조를 연구하며 지방 전통주조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중원양조’는 사과 생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품질의 사과를 공급받아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쳐 ‘사과주’를 제조하고 있다. 그렇게 충주의 ‘명품사과’를 사용해 숙성, 제조된 ‘사과주’는 충주사과만의 독특한 향과 신선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으며,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사과는 식물성섬유가 가득해 장의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위장장애와 비만을 막아주고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하죠. 특히 피곤하고 식욕이 없고 그럴 때는 사과를 드시면 사과속의 유기산이 피로를 말끔히 없애 줍니다. 특히 사과속의 칼륨은 체내에 과잉 공급된 염분을 배출해주어 음식을 짜게 먹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중원양조는 영양 가득한 자연산 충주사과를 세 번의 발효와 세 번의 여과를 거쳐, 깨끗하고 깊으며 은은한 사과향이 담긴 독특한 사과술 ‘청춘, 애플트리’와 ‘사랑할 때’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박애성 씨와 남편 허성회 대표는 선친 대부터 곡류를 원료로 전통주조인 막걸리를 만들어 오던 전통양조장(구 동량양조장)을 가업으로 이었으나 지난 2002년 당시 충주시장인 이시종씨(현 충북도지사)의 권유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추천으로 사과를 원료로 한 사과 막걸리를 처음 만들었다.

오랜 실패와 좌절 끝에 탄생한 ‘사과주’
“사과주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수업료를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100% 순수 발효주 ‘사랑할때’와 ‘청춘, 애플트리’를 개발하기까지 고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죠. 대전보건대학 향토식품개발연구소와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사과주 제조법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8년여의 오랜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면서 결국에는 사과 발효주를 완성하고, 2004년에야 비로소 ‘사과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허성회 대표는 그 긴 세월을 사과주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단다.
일반적으로 포도나 복분자, 가시오가피 등과 달리 사과는 술 담그는 방법이 다르고, 까다로워 사과주 제조가 쉽지 않기에 전국적으로도 사과주를 만드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즙이 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인데, 이때 조건을 잘못 맞추면 술이 되지 않고 식초로 변하기 때문에 과정이 특히나 어렵다는 것. 결국 그 숙성 과정의 최적 조건을 데이터화 하는 것이 힘들다고 박애성 씨는 말한다.
“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업은 항상 애로가 많습니다. 아직까지도 홍보가 부족해 판매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지만 앞으로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해 충주사과는 물론이고 ‘청춘, 애플트리’와 ‘사랑할 때’ 사과주를 세계 최고의 사과와인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박애성씨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매출보다는 충주를 전국에 알리고 충주사과를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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