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요리법과 친환경농산물로 한상 차림

   ‘안동권씨’만의 특별한


 전통종가음식… ‘꿩장․멸장’

 경북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한상 차려진 밥상.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경북 안동에 사계절 뜰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해 전통종가음식을 선보이는 농가맛집 ‘뜰’(대표 조선행). ‘뜰’은 안동의 지역특산물인 마와 향토식재료만을 가지고 안동권씨만의 특별한 전통비법으로 맛깔스런 음식을 선보이는 지역대표 농가맛집이다. 

 ‘뜰’의 조선행 대표는 안동 권씨 부호장공파 종가 며느리로 직접 집안의 숨은 비법을 가지고, 집 앞 뜰에서 나는 유기농 채소로 자연 그대로의 가족밥상을 정갈하게 담아낸다.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조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친정어른들에게 옛 음식의 맛을 보며 익혔고, 결혼이후 오랜 기간 시부모님을 모시며 집안의 전통 내림음식을 배웠다. 

 또한 고조리서를 근거한 전통음식을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다양한 음식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노력과 함께 지역 생산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개발에도 열중하며, 각종 체험과 전시행사를 개최하는 등 주변인들에게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양반가에서 즐겨먹던 종가음식을 대중화 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종가음식의 음식문화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안동의 특산물인 마와 고구마, 단호박, 콩 등을 재배해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종 산야초 장아찌와 효소를 직접 담가 정성과 멋을 갖춘 품격 있는 웰빙한정식 상차림을 선보이고 있죠. 전통문화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을 안동에서 안동 전통음식을 드시며 힐링할 수 있도록 정갈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뜰’의 메뉴로는 뜰 한상, 뜰 큰상, 뜰 잔치상, 뜰 수라상 등 다양한 한정식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뜰 수라상은 예약제로 운영 중에 있어 수라상을 맛보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안동권씨 부호장공파에서 전해 내려오는 내림음식인 ‘꿩장’과 ‘멸장’을 맛볼 수 있다. 

 ‘꿩장’은 꿩의 살을 다지고, 뼈는 무와 푹 고운 뒤 뼈를 뺀 후 수수를 넣고 다시 한 번 더 끓여줘 수수가 익은 뒤 다진 꿩살과 고추장, 마늘, 수수조청, 생강을 넣어 조려준 장이다. ‘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비빔장이다. ‘멸장’은 생멸치를 깨끗하게 손질한 뒤 마른 팬에 한번 덖어 낸 후 덖어 낸 멸치와 메주콩, 검은콩을 끓여 콩이 익을 때쯤 고추장, 된장, 생강, 마늘, 조청을 넣고 조려주면 깊은 맛이 일품인 비빔장으로 재탄생된다. 

 특히 꿩장과 멸장은 전통 비빔밥에 부족한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뛰어난 한 끼 식사이다. 

 4계절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야채들을 밥상에 올려 조 대표만의 전통 쌈장인 꿩장(치계장), 멸장(멸치장)과 함께 즐길 수 있게 차려낸 밥상, 더불어 안동 전통 종가 비빔밥인 나물 비빔밥은 앞뜰, 뒤뜰에서 4계절 각기 다른 맛을 자아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저렴한 가격에 대중적이면서도 향토음식연구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뜰 상차림이다.

 먹을거리를 넘어 안동문화 체험하는 ‘뜰’
 뜰은 손님에게 단순히 음식만 제공하는 곳이 아닌 전통음식에 얽힌 조상들의 이야기와 밤 하늘 별을 보며 안동문화에 대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손재주 많은 조 대표와 함께 하는 야생화 그리기, 천연염색을 물들이며, 안동전통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단순히 ‘뜰’에서 안동 전통음식을 체험하기보다 푸근하고 소박한 농촌의 정을 담고 싶었어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안동의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말이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양반가에서 즐겨먹던 종가음식을 선물하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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