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가볼 만한 농촌마을·교육농장

농촌체험과 힐링체험, 미각여행 등 1석3조

농촌체험관광이 뜨고 있다. 팍팍한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으며, 건강도 얻을 수 있는 저소비 휴식여행으로 농촌지역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점에 주목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농촌지역에 농촌체험과 전통체험, 힐링체험, 농촌교육농장, 농가맛집 등 다양한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한 것도 활성화의 촉매제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과 농촌진흥청의 농촌전통테마마을사업, 농촌교육농장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농촌체험마을은 계절별로 농사체험을 통해 어른에게는 고향의 추억을 일깨워주고,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농촌을 알게 하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농촌전통테마마을에서는 농촌생활과 마을 고유의 전통풍속, 민속놀이, 공예 등 테마가 있는 특정한 체험이 가능하다.
교육 목적이 가미된 농촌교육농장은 지역특산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있어 특히 가정주부와 어린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가맛집은 아주 특별한 미각여행지로서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농가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향토음식을 맛보게 함으로써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 두부만들기 체험.
지역별 가볼 만한 농촌마을
<경기> 연천 옥계마을
연천 옥계마을(군남면 옥계리)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남토북수(南土北水) 연천장터’라는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유명하다. 단호박, 옥수수따기, 감자캐기 등의 농사체험과 마거천에서의 물놀이 체험이 추억거리다. 휴전선을 가까이 두고 있어 분단의 역사도 되새겨 볼 수 있다. 주변의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 고문리의 재인폭포, 세계에서 단 한종뿐인 은대리의 물거미 서식지도 추천코스다.

<강원> 강릉 소금강 장천마을
강릉 소금강 장천마을(연곡면 진고개로)에서는 30리 장천계곡에서의 물놀이와 소금강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방아공원에서의 전통방아 체험 프로그램이 주테마다. 또한 양떼목장에서의 양 먹이주기, 양털 깎기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금강자동차야영장에서의 캠핑도 가능하다.

<충북> 옥천 장수마을
옥천 장수마을(청성면 장수로)은 천연게르마늄 약수를 마시며 향교와 서당에서 산림학파 선비들의 삶과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촌마을이다. 금강 지류인 보청천에서의 레프팅, 낚시, 뗏목체험, 동굴탐사 등을 즐길 수 있고,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어죽을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지용 생가와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은 둔주봉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충남> 홍성 거북이마을
거북이마을(구항면 거북로)에서는 전통가옥에서 선비의 삶 체험과 전통문화, 전통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담양 전씨 종가집 할머니가 수십년간 빚어내리고 있는 연엽주와 보리고추장은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는 특산물이다.

<전북> 진안 배넘실마을
옛날 홍수시대에 배가 산을 넘어왔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 배넘실마을(상전면 금지2길)이다. 전설 속의 황포돛배 체험과 당나귀 마차 타기, 금지저수지에서의 전통낚시 체험, 산야초 음식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남> 해남 땅끝해뜰마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도솔암에서 일출·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땅끝해뜰마을(북평면 영전리)이다. 마을 앞 갯벌에서의 굴·바지락 캐기, 풍등 날리기 체험과 땅끝 전망대, 해양자연사박물관 관람이 주요 관광포인트다.

<경북> 김천 옛날솜씨마을
김천의 옛날솜씨마을(증산면 평촌3길)은 마을이름 그대로 짚풀공예부터 약단술, 석감주, 흑두부 등 전통의 내림솜씨를 가진 사람들 20여가구가 모여사는 마을이다. 문패 또한 ‘술 빚는 집’ ‘약단술 익는 집’ ‘누렁이네 집’으로 돼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전통두부 만들기, 천연염색, 야생화 압화 만들기 체험 외에 들깨가루를 풀어 넣은 찹쌀수제비, 마을에서 키운 흑염소 보양탕 시식도 인기메뉴다.

<경남> 밀양 꽃새미마을
일명 ‘참샘 허브나라’로 불리는 꽃새미마을(초동면 방동안길)은 허브와 야생화 향내 가득한 자연마을이다. 마을안 그네, 철길 바이크 타기와 허브를 이용한 비누, 양초, 문패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주> 명도암마을
친환경채소 재배가 가장 큰 특징인 제주전통자연마을이 제주시 봉개리의 명도암마을이다.
참살이를 주테마로 하여 마을의 대표작목인 열무, 알타리, 배추 등을 이용한 김치담그기 체험, 말타기와 양 먹이주기, 반딧불이 관찰체험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주변 16개의 기생화산(오름)과 절물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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