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경천면 경천리 송명운·강이순 씨 부부

▲ 억대농부인 송명운(사진 왼쪽)·강이순 씨 부부.
오리·복분자·콩·곶감 등 다품목 농사…연중 소득 올려

남보다 앞선 시도와
직접 체득한 노하우로
장밋빛 성공 일궈내

“30년 이상 농사를 지으면서 좌절도 맛봤지만 그게 밑거름이 돼 이제는 남들보다 앞서가는 농사꾼이 된 비결이지요.”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서 복분자와 곶감, 대추, 오디, 콩, 고추 등 복합농사를 짓는 송명운(57)·강이순(50) 씨는 몸소 체득한 농사기술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선도농가다. 남편의 권유로 복분자 농사에 뛰어든 부부는 마을에서 먼저 복분자를 재배하던 농가에게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지었지만, 소출이 영 시원치 않았다. 토질이 달랐기 때문. 이에 아내 강이순 씨는 자신만의 재배기술을 터득해 이제는 거꾸로 부부가 남들에게 재배기술을 가르칠 정도로 노하우를 쌓았다.
생식용이기 때문에 병해충 방제약도 친환경제제만을 사용하고, 밑거름으로 비싼 포대거름을 써 과실이 딴딴하고 당도도 높으면서 병도 잘 걸리지 않는다. 당연히 남들보다 품질이 좋아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재배가 어려워 남들이 포기하는 연시용 감 ‘대핵무’도 하우스에서 재배해 고품질의 감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곶감용으로 가공해 개당 4천원의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먹어 본 사람들이 가격에 불만을 가질 수 없는 맛이기에 부부는 당연하듯 고가전략을 쓴다.
물론 좋은 농산물을 비싸게 파는 것에만 주력하지 않고, 주상품에 콩이나 대추, 고추, 심지어 김치까지 담아주는 등 인정을 덤으로 주는 마케팅으로 충성고객이 2천~3천여 명에 달할 정도다.
완주군에서 농사체험도 거의 최초로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물(?)하는 과감한 결단력으로 자연스럽게 판매망을 확보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예전에 금산에서 대추농사를 하다가 크게 돈을 떼이고 밑바닥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죠. 비싼 수업료를 치른 셈이죠. 그러고 나니까 크게 두려울 것도 없고 직접 부딪히며 농사기술을 익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니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대승농장의 매출은 연간 3억 원 정도. 생산비를 제하고도 억대 수입을 올리는 부부는 다품목 재배로 쉴 새가 많지는 않지만 연중 수입이 발생해 남들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당당히 성공했다고 말하는 부부에게 농사란 장밋빛 미래를 열어주는 황금열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